상장 보험사·GA 대부분 하락… 롯데손보 유일하게 상승 기록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상장 보험기업의 주가가 새해 첫 시장부터 파란비로 뒤덮였다. 상장 보험사와 GA 중 대부분이 주가 하락을 기록한 것이다. 상장 보험사와 GA 중 올해 첫 시장에서 주가가 상승한 곳은 롯데손보뿐이었다.

◇상장 보험사·GA 2021년 장 첫날부터 대부분 주가 하락 발생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생‧손보사와 GA 중 거의 대부분의 주가가 하락을 기록했다.

상장 보험사로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롯데손보 ▲흥국화재 ▲코리안리가 상장 GA로는 ▲에이플러스에셋이 있다.

먼저 상장 생보사들은 모든 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생명은 7만8,000원의 가격으로 새해 첫 시장을 마감했다. 직전 시장인 12월 30일과 비교했을때 1.39%(1,100원) 하락한 수치이다. 이날 삼성생명은 7만7,90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11시43분 경에는 7만8,900원까지 주가가 오르며 반등에 성공하는듯한 모습이 나타났으나,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한화생명 역시 신축년 첫 시장을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한화생명은 직전 시장(12월30일 2,440원) 대비 4.10%(100원) 낮아진 2,340원의 마감가를 기록했다.

또 미래에셋생명의 주가는 전일(3,850원)보다 0.91%(35원) 하락한 3,815원을, 동양생명의 주가는 전일(3,520원) 대비 0.71%(25원) 하락한 3,495원으로 확인됐다. 이중 동양생명은 경우 전일보다 상승한 가격인 3,570원으로 장을 시작했으나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상장 손보사들 역시 거의 대부분이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18만 3,000원으로 4일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마감가인 18만 7,500원과 비교했을 때 2.40%(4,500원) 하락한 수치이다. 삼성화재는 18만5,500원으로 장을 시작했는데, 이후 하락이 더 발생하며 시작가가 이날 기록한 최고가가 됐다.

현대해상은 전일(12월30일 2만,2750원) 대비 1.54%(350원) 낮아진 2만2,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DB손보의 4일 마감가는 4만2,750원으로 전일 기록한 4만3,750원보다 2.29%(1,000원) 하락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주가 하락이 발생했다. 4일 메리츠화재의 마감가는 1만4,250원으로 전일(1만4,600원)보다 2.40%(250원) 낮아졌다. 메리츠화재는 전일 마감가보다 높은 1만4,650원으로 이날 장을 시작했으나 결국 하락을 피하지는 못했다.

한화손보와 흥국화재는 3,500원과 2,790원의 마감가를 기록했다. 이들의 주가는 각각 8.74%(33원)과 1.41%(40원)의 전일비 하락이 발생했다.

롯데손보의 경우 전일(1,750원)보다 0.86%(15원) 상승한 1,765원으로 4일 장을 마감하며 새해 첫 시장을 괜찮게 출발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상장 보험사와 GA를 통틀어 주가 하락이 발생하지 않은 곳은 롯데손보가 유일하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경우 전일(7,890원) 대비 1.65%(130원) 하락한 7,760원의 마감가를 기록했다.

아울러 상장 GA 에이플러스에셋 역시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4일 에이플러스에셋의 마감가는 5,450원으로 전일비 1.80%(100원)의 하락이 발생했다. 에일플러스에셋은 상장 첫날인 지난해 11월 20일 6,880원의 마감가를 기록했다.

이후 20일도 지나지 않은 12월 7일 6,000원선이 무너진 5,500원의 마감가를 기록한 후 5,000원대 중후반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4일 기록한 마감가 5,450원은 에이플러스에셋이 기록한 모든 마감가를 통틀어 두 번째로 낮은 금액이다.

◇매년 대부분 보험사가 주가 하락으로 새해 시작… 왜?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주가 하락을 두고 지난해 말 어닝시즌 효과로 올랐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며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전부터 호실적이 예상됨에 따라 배당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져 주식 매입이 늘었고 그로 인한 주가 상승이 발생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매년 첫 시장의 경우 거의 대부분 상장 보험사의 주가 하락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첫 시장의 경우 흥국화재를 제외한 모든 상장 보험사의 주가가 하락했다. 2019년의 경우 미래에셋생명과 흥국화재를 제외한 모든 상장 보험사가, 2018년의 경우 모든 상장 보험사가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 주가의 경우 실적 발표와 배당 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11월 초쯤을 기점으로 연말 즈음까지 오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연초의 경우 이때 오른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며 하락하는 듯한 모양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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