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독감 담보 탑재, 변화준 3·3·3 간편보험도 관전 포인트

[보험매일=최석범 기자]손해보험사들이 하나둘 장기인보험 상품에 독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 담보를 탑재하면서 막판 ‘독감’ 이슈를 활용한 판매 경쟁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특히 간편보험 상품의 핵심기준을 변경한 상품이 출시되면서 장기인보험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지도 관전 포인트다.

◇독감 배타적사용권 ‘종료’ 손보사 신담보로

손해보험사들은 자사 장기인보험 상품에 독감(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와 입원비 담보를 새롭게 탑재하고 신계약 모집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삼성화재가 작년 9월 획득한 독감 치료비 특약의 배타적 사용권 기간이 종료된 데다 소비자의 관심이 크다고 판단, 손해보험사들이 독감 담보를 신담보로 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독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 담보를 탑재한 상품을 출시 후 단숨에 어린이보험 MS를 10% 확보하기도 했다. 해당 상품은 출시 2개월도 채 안돼 2만 2000건의 신계약이 성사됐다. 독감 담보 가입률은 90%가 넘었다.

대형사 중에서는 DB손해보험과·KB손해보험이 자사 자녀보험 상품에 독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를 탑재했다. 독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의 최대가입금액은 20만원(연 1회)로 삼성화재와 동일한 수준이다.

특히 KB손해보험은 자녀보험 판매 극대화의 일환으로 경증아토피 진단비 담보를 새롭게 탑재했으며, 갑상선암호르몬약물치료비도 업계 최초로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자녀와 부모 둘 중 한명에게 납입면제 사유가 발생하면, 이후 보장보험료의 납입을 면제토록했다. 다만 일부 단기갱신 담보라든지 예약담보의 경우 납입면제에서 제외된다.

이 외에도 한화손해보험이 자사 건강보험 상품에 독감 입원비 담보를 신설했다.

현대해상은 기존 간편보험의 인수조건을 일부 조정한 신상품을 통해 신계약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간편보험은 유병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상품으로 이른바 3·2·5 고지사항을 충족해야 하는 게 특징이 있다.

그러나 현대해상은 입원·수술·추가검사·의사소견에 대해서는 3개월로 입원·수술 이력에 대해서는 2년으로 6대 질병 진단·입원·수술에 대해서는 3년으로 가입문턱을 조정한 것이다. 암, 뇌졸중, 협심증 치료 후 3년이 경과됐다면 해당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생보사 경영인 정기보험 판매확대 올해도

생명보험사들은 올해도 경영인 정기보험 신계약 모집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경영인 정기보험은 월납보험료 규모가 큰 데다 CEO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생명보험업계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종신보험 상품의 경우 월납보험료가 수십만원 사이 수준이지만 경영인 정기보험은 가입 대상이 CEO로 월납보험료가 수백만원이다.

월납보험료를 비용으로 처리해 법인세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중도 해지 시에는 CEO 퇴직금 마련 용도 활용이 가능해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도 삼성생명은 법인보험대리점(GA)를 적극 활용해 경영인 정기보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삼생생명은 1월 1일부터 자사 간편 경영인정기보험의 최대 가입금액 한도를 기존 7억원에서 10억원으로 3억원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GA채널을 통해 경영인 정기보험 신계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전체 GA 매출에서 경영인 정기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신계약 모집 독려를 위해 작년 말에는 경영인 정기보험 매출 극대화를 위해 월납보험료의 200%를 시책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기축통화인 달러를 활용한 간편 달러경영인 정기보험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메트라이프는 최근 정기보험 가입 3년 후 조건부로 일반종신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탑재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