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 꾸준한 조회수 기록, 소비자와 소통 성공… 삼성생명, 조회수 1만 회 미만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올해도 보험사들의 유튜브 활동이 뜨겁다.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확보한 곳은 KB손해보험이었다. 

올해 보험사들의 업로드 콘텐츠를 기준으로 봤을 때 경쟁력이 있는 곳은 라이나생명과 삼성화재, 한화생명 등이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의 경우 활동량 자체는 적지 않았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며 유튜브 활동에서 체면을 구겼다.

◇보험사 유튜브 구독자 수 증가세… KB손보 1년 만에 독주 시작

29일 국내 생명·손해보험사들의 유튜브 채널 현황(공식 유튜브 기준)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5,000명 이상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보험사(구독자 수 공개 채널 기준)는 11곳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자랑하는 업체는 3만 7,200명의 KB손해보험으로 유일하게 3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보험사가 됐다. 지난해 말 1만 6,000명을 기록했던 KB손보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1년 사이 약 130% 가량 늘었다.

유튜브 채널에서 2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기록한 보험사는 ▲삼성화재 2만 6,200명 ▲한화생명 2만 4,700명 ▲오렌지라이프 2만 4,600명 ▲라이나생명 2만 3,100명 ▲삼성생명 2만 900명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다른 보험사의 구독자 수는 ▲흥국화재 1만 3,600명 ▲교보생명 1만 700명 ▲KB생명 1만 400명 ▲현대해상 9,200명 ▲농협생명 5,670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교보생명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000명에도 미치지 못했던 구독자 수가 불과 1년 사이 10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교보생명은 콘텐츠 개발을 위해 외주업체와의 협업 진행 등 유튜브 활동에 여러 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이전보다 유튜브 활동에 신경을 쓰는 보험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코로나19가 더 심해지는 만큼, 다양한 연령과 성별의 소비자와 접촉할 수 있는 유튜브 채널의 강점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라이나생명, 한화생명 등 유튜브 콘텐츠 경쟁력 부각

대부분 보험사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규모에서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나, 몇몇 보험사를 제외한다면 활동을 통한 성과를 얻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보험사들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주된 목적은 소비자(유튜브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위함인데, 올라오는 콘텐츠의 수가 기간 대비 너무 적거나 영상을 찾는 이들이 거의 없다시피 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관점에서 봤을 때 가장 성공적인 유튜브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라이나생명이다.

지난 1월 1일 유튜브 채널에 올해 첫 영상을 업로드한 라이나생명은 29일 기준 총 161개의 콘텐츠를 제작해 소비자와의 소통에 나섰다. 보험사 유튜브 채널에서 가장 많은 영상 업로드수 다.

이중 86개의 영상이 최소 1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이끌어 내며, 유튜브 활동의 목적인 소비자와의 소통에서도 만족할만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보험과 관계없는 일반 영상 클릭 시 재생되는 몇몇 광고 영상을 제외할 경우 가장 꾸준한 조회수를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소비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이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어 지속적으로 꾸준한 조회수 달성에 성공하고 있는 업체는 삼성화재이다. 삼성화재는 올해 총 61개의 영상을 올렸으며, 1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 45건이다.

한화생명의 경우 총 업로드 수 자체는 적은 편에 속하나, 콘텐츠 질에 집중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화생명 유튜브 채널에는 올해 총 39개의 영상이 업로드됐는데, 이중 35개가 1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특히 35개의 영상 중 대부분이 5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타사 유튜브 채널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평균 조회수를 자랑한다.

교보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각각 84개와 49개의 영상을 업로드했으며, 1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두 업체 모두 21개였다.

또 KB손보는 올해 업로드한 45개 영상중 11개가 조회수 1만 회 이상을 기록했으며, 농협생명은 업로드한 55개 중 11개가 1만 회 이상을 조회수를 달성했다.

이밖에 흥국화재, 현대해상, 삼성생명, KB생명의 경우 조회수가 1만 회를 넘은 영상이 10개 미만이었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삼성생명의 유튜브 채널이다. 구독자 수나 업로드 수는 상위권임에도 불구하고 조회수 확보에 실패한 탓이다.

삼성생명의 올해 영상 업로드 수는 전체 3위에 해당하는 73개에 달한다. 그러나 이중 조회수 1만 회 이상을 기록한 콘텐츠는 업계 최하위 수준인 6개에 불과해, 영상을 제작만 하고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는데 실패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생명 공식 유튜브 채널 외에도 소셜 채널 히릿, 탁구 채널 탁쳐, 배드민턴 채널 콕쳐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영상들을 업로드하고 있고, 해당 채널의 경우 조회수도 나쁘지 않게 나오고 있다"며 "삼성생명 유튜브 채널의 경우 콘텐츠를 다양화하려고 노력하는 과정 중에 있는 걸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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