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2020 보험업계 결산]⑨보험사 해외진출로 활로 모색삼성화재, 텐센트와 합작법인 '설립' 교보생명 미얀마 시장 진출도
최석범 기자  |  csb2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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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29  09: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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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최석범 기자] 2020년 보험업계는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올해 초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보험산업의 전통적인 영업방식인 대면영업에 대전환을 가져왔고, 비대면 채널의 성장을 가속화했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상품(DLF·DLS) 사태 재발방지의 일환으로 제정된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은 보험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높은 과징금과 과태료 내용을 두고 보험협회는 회원사의 의견을 종합해 의견을 마련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초년도 모집수수료 1200%룰을 앞두고 원수보험사 전속채널의 자회사형 GA로의 이전을 현실화했으며 보험제조와 판매의 분리를 더욱 앞당기고 있다. 보험매일은 2020년 보험업계 이슈를 결산하는 특집을 전개한다. 아홉 번째는 ‘보험사 해외진출로 활로 모색’이다.

◇올해도 대형 보험사들 해외시장 ‘노크’

올해도 보험업계는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해외진출에 활발히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에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성장가능성이 높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해외진출에 가장 공을 들인 곳은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영국 로이즈 시장(조합) 캐노피우스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억 1000만달러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작년 11월에도 삼성화재는 캐노피사우스에 1억 5000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사 이사회의 구성원으로 경영에 참하고 있으며, 선진보험사의 운영 역량을 체득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전략적 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중국 대표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 등 투자사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05년 중국 손해보험 시장에 해외 보험사로는 최초로 단독법인을 설립해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해왔다.

해외보험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의미있는 성장을 현실화하기 위해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 투자사들과 손을 잡은 것. 삼성화재는 중국법인을 합작 보험사로 변신시켜 파트너사의 플랫폼을 활용한 추가성장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 역시 중국법인인 현대재산보험의 사업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현지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광동성 지점을 새롭게 설립한 것이다. 앞서 지난 9월 현대재산보험은 중국은행보험감독위원회로부터 광동성 지점 설립에 대한 예비인가를 받았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 역시 지난 9월 발표를 통해 미국시장 수재 증대를 위해 현지에 재보험 중개법인을 설립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리안리는 내년 9월 영업을 개시하고 2025년에는 수재보험료를 3억 달러까지 증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지난 9월 미얀마 주재사무소 설치에 대한 금융당국의 최종인가를 획득, 내년 하반기에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미얀마 정부는 작년 1월부터 외국계 보험사의 보험업 진출을 허가했다.

◇외국계는 탈한국 국내시장 철수 러시

반면 올해도 외국계 보험회사들은 국내시장에서 철수하는 등 탈한국 러시를 이어갔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은 지난 4월 KB금융그룹에 한국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를 2조 3000억원에 매각한 것이다. 

외국계 보험사인 AXA손해보험 역시 매물로 나왔으며 현재 교보생명의 단독입찰로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 9월 예비입찰에는 신한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카카오페이 등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점쳐졌지만 교보생명이 단독 입찰했다.

외국계 보험사가 ‘탈한국’을 추진하는 건 국내보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저출산·고령화가 고착화됐고 IFRS17 도입이 가까워지며 추가자본 확충이 불가피하진 상황이다.

외국계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가입률도 적고 20~30대 연령대 인구가 많은 동남아시아 시장으로의 옮겨가는 게 더욱 매력적일 수 있다. 

일각에서는 불투명한 규제정책에 때문에 외국계 보험사가 장기전략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고유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다 보니 철수를 한다는 의견도 제기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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