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2020 보험업계 결산]⑦GA시장 재편 본격화 예고제판분리 흐름 속 대형화 바람…모집수수료 1200%룰·고용보험 의무화 등 영향
김은주 기자  |  halojoo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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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25  11: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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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김은주 기자] 2020년 보험업계는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올해 초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보험산업의 전통적인 영업방식인 대면영업에 대전환을 가져왔고, 비대면 채널의 성장을 가속화했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상품(DLF·DLS) 사태 재발방지의 일환으로 제정된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은 보험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높은 과징금과 과태료 내용을 두고 보험협회는 회원사의 의견을 종합해 의견을 마련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초년도 모집수수료 1200%룰을 앞두고 원수보험사 전속채널의 자회사형 GA로의 이전을 현실화했으며 보험제조와 판매의 분리를 더욱 앞당기고 있다. 보험매일은 2020년 보험업계 이슈를 결산하는 특집을 전개한다. 일곱 번째는 ‘내년 GA시장 재편 본격화 예고’이다.

◇ 전속까지 없앤 보험사들…자회사형 GA의 반격

전속 설계사와 달리 모든 보험사 상품을 비교해 판매할 수 있다는 강점과 높은 모집수수료를 바탕으로 급성장 해 온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 판도에 앞으로 대규모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단 내년 초대형 판매전문회사 탄생이 예고된다. 이달 미래에셋생명과 한화생명은 전속 판매채널을 자회사형 GA로 이관하는 계획을 공식화 했다. 전통적인 전속 설계사 개념을 없애겠다는 구상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내년 3월 목표로 하여 전속 설계사 3,300여명을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며, 한화생명은 내년 4월 신설 법인(가칭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을 설립해 약 2만명에 달하는 전속 설계사를 본사에서 분리할 예정이다. 한화생명이 신설하는 판매전문회사의 총자본은 6,500억원 규모다.

나날이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GA 채널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보험사들이 직접 자회사형 GA를 꾸리고 영업에 나섰지만 그동안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던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보험사들은 최근 ‘제판분리’ 흐름에 발맞춰 다시 한 번 자회형 GA를 중심으로 전열을 가다듬는 모양새다.

한화생명은 기존 자회사형 GA의 대형화 방안으로 이달 한화라이프에셋과 한화금융에셋을 통합시켰으며, 신한금융플러스와 라이나금융서비스는 대형 GA 리더스금융판매 사업부를 각각 쪼개서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외 현대해상, 하나손보 등 자회사형 GA 설립을 고민하는 보험사도 늘고 있다.

◇ 고용보험 의무화·1200%룰·금소법 등 규제 압박…GA 첫 상장

내년부터 직면하게 될 모집수수료 ‘1,200%룰’과 보험설계사 고용보험 의무가입,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등 각종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GA업계 부담이 커지는 점도 대형사 위주 시장 변화 움직임을 부추긴다.

보험설계사 고용보험 가입 의무화로 인해 GA업계는 약 356억원의 추가비용 발생할 것으로 예상 중이며, 금소법 시행에 따라 과태료 부담도 최고 10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우려 중이다. 또한 1,200%룰로 인해 원수보험사 보다 높은 모집수수료 등을 무기로 앞세워 판매인력을 키우던 방식에도 일부 브레이크가 걸리게 됐다.

결국 이 과정에서 자본력이 열악하고 내부통제 기능이 취약한 중소형 GA의 경우 오래 버티지 못하고 도태되거나 대형사에 흡수되는 방식으로 빠르게 시장 재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국내 GA 최초로 에이플러스에셋이 코스피 입성에 성공한데 이어 IPO(기업공개)에 도전하는 GA업체들이 잇따르고 있는 점도 시장 내 중요한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급격한 성장을 이뤄 온 GA업계 역시 더 이상의 파이 확장에는 한계가 분명한 상황이다.

이에 대형 GA가 중소형 GA를 흡수하는 형태로 개별 업체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지는 시기가 빠르게 도래할 수 밖에 없는데, 이때 대형 GA 중에서도 컴플라이언스(법규준수·준법감시·내부통제) 역량이 검증된 상장사들이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도 각종 규제 환경 변화로 자금 부담이 커지게 된 상황에서 GA시장 양극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수밖에 없다”라며 “자회사형 GA와 대형사 중심의 시장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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