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플라자 업무에 전자문서 도입 등… 언택트 확대에 탄력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보험업계에 종이 없는 사무실을 만들기 위한 페이퍼리스 활동이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가속화와 금융권 전반에 불어닥친 ESG경영 열풍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 구축 증가세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 구축에 속도가 붙고 있다.

먼저 교보생명은 21일부터 고객과 직접 맞닿아 있는 영역의 업무 처리를 종이 문서가 아닌 전자 문서로 진행하는 페이퍼리스 작업에 들어갔다.

이전부터 진행하고 있는 가입 프로세스뿐만 아니라 만기일에 보험료를 지급받거나 대출을 받는 등 다양한 업무에 있어 종이가 아닌 전자문서를 통한 진행이 가능하도록 양식을 바꾼 것이다.

이번 전자문서화는 주로 지급 관련 부분이 많이 포함됐으며 태블릿PC 등을 통해 이용하는 식이다. 교보생명은 해당 작업을 고객플라자를 시작으로 지점 창구들에도 적용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 몇 년 전부터 진행 중인 모바일과 태블릿PC 등을 이용한 전자청약의 경우 활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향후에는 영업과 서비스 파트 외에 본사 지원 파트 등에도 종이가 아닌 전자문서를 활용하는 페이퍼리스를 점진적으로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미래에셋생명은 이달 고객플라자와 지점 등 고객이 직접 방문해 업무를 보는 창구에 종이가 필요 없는 페이퍼리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보험과 대출 등 업무 문서를 모두 전자문서로 전환하고, 전자문서로 전한화하고 전자증명서 및 전자위임장을 통해 모바일에서 서류를 주고받는 등 종이 없는 보험사로 변모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KT와의 제휴를 통한 ‘모바일 통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계약자 정보와 통신사의 휴대폰 가입 정보를 매칭해 모바일을 통한 안내장을 발송하는 방식이다.

이밖에 신한생명은 ‘원터치 스크래핑 서류제출 서비스’와 ‘블록체인 기반 간편 보험금 청구 서비스’ 등을 통해 해당 영역에서 종이 없이도 업무 진행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영업활동과 관련된 모든 프로세스를 디지털화 하는데 중점을 두고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ESG경영 기조 영향… “페이퍼리스 영역 더 늘어날 것”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 구축 관련 소식이 늘어난 이유로 코로나19와 ESG경영 열풍을 뽑았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비대면 서비스 개발·도입이 늘었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전자문서를 통한 업무 처리가 늘었고, 금융권 전반에 ESG 경영 열풍까지 불며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 구축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것이다.

특히 전자문서를 활용한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에게는 고객과 보험사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방식이라는 메리트가 있다.

고객의 경우 업무 처리 속도 단축 등 편의성 향상과 동시에 보안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 또 보험사 입장에서는 종이와 잉크 등에서 오는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도입이 앞당겨진 것과 ESG 경영 기조로 인해 페이퍼리스 환경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보험사들이 디지털 전환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만큼,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이 더 넓어지며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모든 영역에서 완벽하게 페이퍼리스 환경을 구축되는 것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긴 어려워 보인다”며 “고객 중 전자문서가 편한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가 모두 있는 만큼, 이 부분을 고려한 점진적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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