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한파가 몰아치며 자동차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량이 급증했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5일까지 4개 대형 손해보험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의 긴급출동 횟수는 총 73만391회로 집계됐다.

11월 전반기(55만3천984회)보다 17만6천407회가, 11월 후반기(60만6천43회)보다 12만4천348회가 증가했다.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량 급증은 한파로 배터리 충전 서비스 요청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달 15일까지 4개 손보사의 배터리 충전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량은 45만1천897회로 전체의 62%에 해당했다.

긴급 견인(구난)이 10만7천829회로 뒤를 이었고 타이어 교체·수리도 9만5천802회로 빈번했다.

한편 올해 9∼11월에 이들 4개 손보사의 월간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량은 작년보다 2만9천∼6만6천회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도 자동차 이용량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2017∼2019년 전 자동차보험을 통틀어 연평균 긴급출동 횟수는 1천740만회로 집계됐다.

지난해 긴급출동 1천634만회에 든 비용은 3천868억원으로, 1회당 2만4천원 꼴이다.

자동차보험의 긴급출동 특약 보험료는 차량 노후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2만7천∼2만8천원 선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긴급출동은 자동차보험의 필수 항목으로 인식되지만 자동차 문화가 가장 발달한 미국의 자동차보험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서비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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