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3단계 상황 재택근무 선제적 돌입…“3단계 격상 후 나타날 심리 위축 우려"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코로나19가 발병이래 가장 무서운 확산세를 보이며 서울시 등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준비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의 재택근무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화생명의 경우 이미 3단계 상황의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보험업계에서는 3단계 격상 후 나타날 소비자들의 불안감 증폭을 걱정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범위 진입…서울시는 격상 준비 착수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범위에 진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주평균 확진자 800명~1000명 이상 또는 2.5단계 상황에서 2배 이상 증가 등 급격한 환자 증가 시 등을 진입기준으로 하는데, 최근 일주일(9일~15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860명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511명을 기록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매일 500명 이상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10일 689명이던 신규 확진자 수는 11일 950명으로 급증한 후 ▲12일 1,030명 ▲13일 718명 ▲14일 880명 등 매일 천명대에 육박하는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래 최대 수치인 1,07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100명 이상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 11월 8일부터 39일째 세 자릿수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해짐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이미 3단계 격상 준비에 착수했다.

16일 브리핑에 참석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미 서울시는 3단계 격상 상황을 상정한 준비에 착수했고 3단계 격상에 플러스알파를 더한 대책, 민생과 일상에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지원 대책까지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재택근무 유지하는 보험사들… 한화생명은 선제적 3단계 상황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가까워진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보험사들 역시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3단계 상향 시 모든 기업이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가능한 많은 인력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가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다.

다만 필수인력의 범위의 경우 해당 기업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고 노조가 있는 경우 노사 합의를 통해 정하도록 권고한다. 기업의 업종별 필수 인력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의 상황을 살펴보면 한화생명에서는 이미 3단계 재택근무에 진입한 상황이다. 이달 초까지 인력의 50% 재택 근무를 시행해오던 한화생명은 이주부터 필수 근무 인력을 제외한 모든 인원이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필수인력의 경우 부서 상황 등에 맞춰 업무에 필요한 인원을 산정하고 있다. 또 영업현장의 지점장 역시 교대 근무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콜센터의 경우 분산근무와 30% 재택근무를 함께 실시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신규 확진자 수가 심각해짐에 따라 선제적으로 3단계 재택근무에 돌입한 상황”이라며 “영업의 경우 현장의 특수성을 감안해 본사와 어느 정도 차이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노력을 가장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다. 지난 2월 시작한 순환 재택근무를 현재까지 쭉 지속해오고 있는 것. 2월 순환 재택근무를 처음 시작한 메리츠화재는 부서별 상황에 따른 유연성 있는 운영을 진행 중이다. 또 화상회의를 진행함은 물론 화상면접도 실시한 바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3단계 재택 운영에 대비한 필수 인력을 산정을 위한 조사를 또 한 번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임산부 직원의 전원 재택근무, 유연근무, 가족 돌봄 휴가 기간 연장 등을 실시 중이다. 또 콜센터의 경우 사무실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재택근무와 10부제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해상의 3분의1 순환 재택 등 다수 보험사들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재택근무를 진행하고 있다.

◇“3단계 격상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 증폭 여파 우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3단계 격상 후 나타날 영업현장의 심리적 위축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사람과의 만남을 더욱 기피하게 되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 경우 이미 지장이 발생하고 있는 대면영업 상황이 더욱 쪼그라들 가능성이 높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거리두기 3단계가 되면 사람을 만나는 것을 꺼리게 되는 심리적인 불안감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며 “이 경우 대면영업이 더욱 힘들어지게 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이후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더라도 한동안은 3단계 격상으로 인한 여파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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