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보수·성과 연계성 높여야…장기적 재임기회 확대도 필요”

[보험매일=김은주 기자] 우리나라 보험회사 경영진들이 받고 있는 보수 내에 고정급 비중은 미국 등 해외주요 국가와 비교하여 월등히 높은 반면에 장기성과급 비중은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국내 보험회사 경영자들이 장기손익 관점에서 리스크를 관리하고 수익성을 제고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경영자 보상체계를 손 봐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보험연구원의 한상용 연구위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험회사 경영자에 대한 보상체계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 저금리의 장기화와 새로운 회계 및 지급여력제도의 도입은 보험회사 경영자가 장기손익 관점에서 가치경영의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보험회사 경영자들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도록 유도하는 보상체계의 설계는 보험회사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보험회사의 경영자 보상체계는 해외 주요 국가들과 비교할 때 보상과 성과 간의 연계성이 낮은 모습을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보험회사의 경영자 보상에서 고정보수의 비중은 성과와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성과보수에 비해 높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미국·영국 등 해외국가들은 주식기반의 성과보상을 적절히 활용하여 경영자에게 중장기적 실적 향상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왔다.

실제 국내의 경우 경영자의 기본급 비중이 6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단기성과급 19%, 장기성과급 17%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장기성과급이 7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기본급 16%, 기타 6%, 단기성과급 5% 등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국내 보험회사 경영자들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손익중심의 가치경영활동을 하도록 이끌기 위해 경영자 보상에서 성과보수의 비중을 증가시켜 보수와 성과 간의 밀접한 상관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구체적으로 성과보수에서 주식보상(스톡옵션, 양도제한조건부 주식 등)의 비중을 늘려 경영자들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경영자의 단기적 실적 추구나 과도한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성과보수에서 이연지급의 비중을 증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상용 연구위원은 “본 연구의 실증분석 결과는 보험회사의 경영자 보상체계와 기업의 수익성 및 기업가치 간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시사점을 제시한다”며 “보상체계에서 성과보수 비중의 증가는 수익성과 장기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또한 ”경영자 보상체계의 효과적 실행을 위해 보험회사 최고경영자인 CEO의 장기적 재임기회를 증가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자료출처=보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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