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대면영업 어려움, 신규 설계사 유입 지장 발생이 원인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주요 손해보험사의 11월 장기인보험 신계약 초회보험료(가마감 기준)가 전년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대면영업 어려움과 신규 설계사 유입 지장 발생이 실적 감소에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손보사 장기인보험 실적 11월에도 전년비 감소 발생

15일 보험업계에 5대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올해 11월 장기인보험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532억 7,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기록한 신계약 초회보험료 552억 9,600만원보다 3.7%(20억2,500만원) 줄어든 수치이다.

업체별로 살펴봤을 때 11월 ‘실적왕’ 타이틀은 메리츠화재의 차지였다. 메리츠화재는 11월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122억2,100만원의 실적 달성에 성공했다. 다만, 지난해 11월(149억4,900만원)과 비교하면 18.2%(27억2,800만원)의 실적감소가 발생했다.

이어 높은 실적을 보인 업체는 삼성화재였다. 올해 11월 삼성화재의 장기인보험 실적은 119억3,400만원으로 확인됐다. 삼성화재 역시 전년대비 실적 감소가 나타났다. 삼성화재의 올해 11월 장기인보험 실적은 전년 동기(145억5,500만원) 대비 18.0%(26억2,100만원) 줄었다.

DB손보는 11월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108억9,300만원의 실적을 올리며 업계 3위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코로나 이슈 등 업계 전체에 대면영업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전년대비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이 의미있다.

DB손보의 올해 11월 장기인보험 실적은 전년 동기의 98억1,800만원과 비교해 10.9%(10억7,500만원) 늘었다.

업계 4위에 랭크된 현대해상의 11월 장기인보험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106억5,600만원으로 확인됐다. 현대해상이 올해 11월 기록한 106억5,600만원은 전년 동기(93억9,900만원) 대비 13.4%(12억5,700만원) 증가한 수치이다.

KB손보 역시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 달성에 성공했다. KB손보는 11월 75억6,700만원의 장기인보험 신계약 초회보험료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초회보험료인 65억7,500만원과 비교해 15.1%(9억9,200만원) 증가한 수치이다. 5대 손보사 중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장기인 실적 감소 주요 원인은 코로나19 대유행

올해의 경우 거의 매월 장기인보험의 실적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계속되는 코로나19 대유행을 이 같은 상황이 나타나는 주요 원인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코로나19의 강세로 인한 발생하고 있는 대면영업 어려움이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어짐에 따라 실적 역시 자연스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본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은 대면영업은 물론 신규 보험설계사 유입에도 지장을 일으키고 있다. 대규모 인원이 한 곳에 운집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번에 300명가량이 응시하던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은 현재 50명의 인원 제한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이슈를 제외하면 사실상 실적 감소가 발생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보험사들이 자체적으로 비대면 영업 강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설계사들의 영업에 지장이 발생하는 것을 완전히 해결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신인 설계사들의 경우 겪는 어려움이 더 클 것”이라며 “경력이 있는 설계사들과 달리 관련 인맥 등이 적은 상태인데, 일면식이 없는 상대에게 영업을 시도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인 설계사 유입이 어려워졌다는 점이 큰 것 같다”며 “새로 들어온 설계사 중 절반이 남고 나머지를 신인 유입으로 채우는 구조였는데, 그게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가는 설계사 수는 기존과 동일한테, 새롭게 유입되는 인원은 감소하고 있는 형태”라며 “때문에 신계약을 따와야 할 설계사 수 자체가 줄다 보니, 실적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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