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인증수단 완비, “고객 불편함 느끼는 일 없을 것”

[보험매일=최석범 기자]오는 10일 공인인증서 제도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가운데 인증수단으로 공인인증서를 채택하고 있는 보험사의 애플리케리션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보험사 대부분은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험계약 조회부터 보험계약대출, 보험금 청구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인증수단으로 공인인증서 등을 인증수단으로 채택하고 있다.

◇20년만에 역사 뒤안길로 보험사 “문제 없다”

오는 10일 대표적인 금융인증수단 공인인증서가 21년 만에 폐지된다.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를 없애고 여러 전자서명에 효력을 부여하는 전자서명법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앞서 국회는 지난 5월 이 같은 내용의 전자서명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공인인증제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이 인증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보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모인다.

현재 각 보험사는 자체 개발한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를 통해 보험가입자가 보험계약 조회는 물론 보험계약 대출, 보험계약대출, 보험금 청구 등 보험의 전과정을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를 활용하면 콜센터에 전화를 하지 않고도 출금계좌를 바꿀 수 있고 상품 가입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보험관련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 같은 부분은 민감한 개인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보니 애플리케이션 이용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인증이 필요한 상황. 보험업계는 공인인증서 제도가 폐지돼도 가입자가 느끼는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공인인증서 제도가 폐지되지만 보험사들은 잘 대비한 상태다. 다양한 인증방법을 탑재해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 이후에도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면서 “공인인증서 제도가 폐지된다 하더라도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 인증수단 ‘개발’ 포스트 공인인증 시대 대비

보험업계는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를 염두해 자체적으로 인증수단을 개발하거나 제휴를 통해 대체 인증수단을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인증방식을 공인인증서 등록 방식과 카카오페이 인증서 등록방식을 택하고 있다. 등록 후에는 간편비밀번호와 생체인증(지문 등) 설정을 할 수 있으며 손쉽게 로그인해 일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화재는 공인인증서 외에 가장 보편화된 휴대전화 인증을 부가 수단으로 채택하고 있다.

현대해상의 애플리케이션은 공인인증서 외에도 카카오페이 인증을 대체 인증수단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인증등록 후에는 지문인증, PIN인증, 패턴인증 등 간편인증을 이용해 편리하게 보험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KB손해보험도 공인인증 외에 휴대폰인증과 KB모바일인증은 대체 인증수단을 활용하는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KB모바일인증은 KB금융이 자체 개발한 인증서로 KB손해보험을 비롯한 다른 계열사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DB손해보험 역시 공인인증서를 비롯해 휴대폰 인증, 카카오페이 인증, 생체인증 등 다양한 인증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DB손보는 대체 인증수단 활성화의 일환으로 카카오페이와 생체인증 시 상품추첨에 응모할 수 있는 이벤트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현재 발급받은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공인인증서는 유효기간까지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단 기존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고 공동인증서로 이름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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