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사업부 각자도생 ‘이탈’ 가속화···신한금융·라이나금융 인수전망

[보험매일=최석범 기자]법인보험대리점 업계 10위권의 리더스금융판매가 해체 수순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리더스금융판매를 구성하는 10여개 사업부 중 주축이 되는 사업부가 대거 이탈, 신한금융플러스와 라이나금융서비스에 인수될 전망이다. 일부 사업부는 리더스금융판매 잔류를 선택하고 영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리더스 신한·라이나 각각 인수 전망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초 리더스금융판매는 10여개 사업부가 한데 뭉쳐 이동하려고 노력했다. 타 GA에 인수 되더라도 조직규모가 커야 여러 장점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과정에서 리더스금융판매는 과거 문제된 부분은 털어 내고 함께 가자는 분위기를 형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타깝게도 리더스금융판매는 사업부 간 통일된 의견을 모으는데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사업부가 독자적인 노선을 택했고 여기에 다른 사업부 한 곳이 뜻을 같이하면서 리더스금융판매 조직 전체가 이동하는 게 무산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GA업계 관계자는 “조직이 뭉쳐 함께 가려던 움직임이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동하는 조직 규모가 커야 시너지도 크기 때문”이라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함께 가는 방향으로 모였지만 결국 각자도생하는 방식으로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리더스금융판매 조직은 신한금융플러스, 라이나금융서비스 두 곳으로 쪼개져 인수될 가능성이 크다. 신한금융플러스는 지난 27일 리더스금융판매와 인수와 관련한 계약을 체결하고 조직흡수를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신한금융플러스로 둥지를 옮기는 곳은 리더스금융판매 7개 사업부이며 이동하는 설계사 규모는 2000~3000명 정도로 전해진다. 신한금융플러스는 지난 7월 출범한 신한생명의 자회사형 GA로 소속설계사는 100명 미만이다.

앞서 리더스금융판매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7개 사업부의 매각을 논의했으며, 지난달 30일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주총회 자리에서 이견 차가 발생했고 신한금융플러스 이동에 관해 각 사업부에 자율권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리더스금융판매 2개 사업부는 라이나생명의 자회사형 GA 라이나금융서비스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더스금융판매는 2일 이사회를 개최해 2개 사업부의 매각을 논의하고 16일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승인한다는 계획이다.

▲ 사진=리더스금융판매

다만 라이나금융서비스 매각 건과 관련해서는 해당 사업부 소속의 지점 3분의 1가 반대하는 상황이다.

두 사업부가 보유한 설계사는 1000명 규모로 조직 흡수 시 라이나금융서비스는 단숨에 1000명 이상의 대형 GA가 된다. 현재 라이나금융서비스 소속 설계사는 올해 6월 기준 275명이며 생명보험 3억 9033만원, 손해보험 8억 8888만원의 신규모집 실적을 거뒀다.

◇3개 사업부 ‘잔류’ 리더스 남는다

리더스금융판매 주력사업부가 각각 신한금융플러스와 라이나금융서비스로 인수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 사업부는 잔류해 영업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리더스금융판매에 잔류하는 사업부는 총 3곳으로 전해진다.

현재 3개 사업부는 과거 물의를 일으킨 설계사를 대부분 방출한 상태다. 여기에 별도의 본점 직할 전략사업부를 편성에 설계사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조직에도 변화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부 분할이 되면 리더스금융판매는 몸집이 중형 수준으로 줄어드는 게 불가피할 전망이다.

리더스금융판매는 작성계약 등 부당행위 30건이 적발돼 금융당국으로부터 과태료 31억원에 생명보험 영업 60일 정지 처분을 받았는데, 모집질서위반행위에 연루된 설계사들을 대부분 방출했다는 얘기다.

한편 리더스금융판매는 리더스사업부(현 리더스에셋어드바이저)와 분사로 8500명 수준이던 설계사가 6500명 수준으로 감소한 바 있다. 리더스금융판매는 올해 6월 기준 생명보험 65억 7201만원, 손해보험 68억 6906만원의 신규모집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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