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추천위 계획은 ‘아직’ 보험교육 이해도 높은 인물 필요 한목소리

[보험매일=최석범 기자]정희수 보험연수원장이 제35대 생명보험협회 회장 단독후보로 내정되면서 보험연수원이 김기성 부원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정희수 원장이 생명보험협회장으로 선임되면 보험연수원은 부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하고 차기 원장 물색을 위한 활동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후보군·하마평 ‘NO’ 원추위 계획 아직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 정희수 보험연수원장은 최근 생명보험협회 회장 단독후보로 내정돼 내달 선임이 예정돼 있다. 정희수 원장이 생명보험협회장으로 선임되면 보험연수원장은 자연스럽게 공백이 되는 상황.

보험연수원은 정희수 원장이 생명보험협회장으로 선임되면 김기성 부원장을 원장 직무대행으로 차질없는 운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희수 원장이 생명보험협회장 단독후보로 내정된 지 얼마 안 된 상황이다 보니 차기 원장의 하마평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과거 보험연수원장 공백 장기화로 뭇매를 맞은 탓에 빠른 원장 선임에 나설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보험연수원 원장 선임방식은 이사회의 의결로 진행된다. 이사회는 생명보험 대형사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과 손해보험 대형사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6개사와 학계 총 7곳으로 구성된다.

이사회를 통해 보험연수원장 추천위원회(이하 원추위)를 구성하고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원추위 운영계획도 수립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쉽게 말해 이사회 구성원들의 의지에 따라 보험연수원장 선임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얘기다.

◇김기성 부원장 두 번째 직무대행

정희수 보험연수원장이 생명보험협회장 선임되면 현 김기성 부원장은 두 번째 원장 직무대행 업무를 맡게 된다.

김 부원장은 생명보험협회 수석 상무 출신으로 상품공시실장, 연구개발실장, 보험산업개발부장으로 일했으며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 한국보험법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 부원장은 지난 2018년 6월 말 당시 최진영 보험연수원장이 퇴임한 후 차기 원장 공백이 장기화하는 과정에서 보험연수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안정적으로 연수원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험연수원 관계자는 “정희수 원장이 생명보험협회장으로 가면 김기성 부원장이 직무대행을 맡지 않겠느냐”면서 “보험연수원장 선출은 이사회가 회의를 통해 원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해야 가능하다. 원장 선임을 위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험협회와 성격 달라 보험 교육 이해도 중요

보험업계는 차기 보험연수원장으로 보험 관련 연수나 교육에 이해도가 높고 업계 경력이 많은 인물이 선정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협회의 경우 관 출신 인사가 도움이 되지만, 보험연수원은 양 보험협회와 결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연수원 특성이 자격시험과 교육에 특화돼 있다 보니 보험업 체계를 명확히 알고 관련 경력이 많은 분이 맡는 게 필요하다. 종사자 교육과 전문자격 교육은 물론 해외 있는 자격도 도입하는 게 연수원”이라면서 “업계를 대변하는 출신보다는 보험교육 체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분이 오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연수원은 보험사 관련 정책이라든지 특정 이슈에 관해 금감원과 중재를 하는 성격의 기관이 아니다”라면서 “보험연수원은 교육기관 성격이 큰 만큼 교육품질을 높일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분이 오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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