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대유행 조짐…"영업 제약 불가피" vs "코로나 환경 속 노하우 생겨"

[보험매일=김은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는 등 대면활동 위축 분위기가 고조되자 보험업계 긴장감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매년 12월이 되면 통상적으로 보험사와 GA 소속 설계사들은 마지막 영업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들을 하게 된다.

특히 ‘절판 마케팅’ 등을 통해 연말 대목을 기대했던 보험업계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 조짐이 향후 영업활동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 중이다.

◇ “12월 대목인데…” 다시 강화된 거리두기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으로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올라섰다. 음식점은 밤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고, 카페는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곳이 영업시간 내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서울시는 한 발 더 나아가 연말까지 ‘1,000만 시민 멈춤기간’을 선포하고 연말 모임 자제와 이동 최소화를 위해 밤 10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을 감축 등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시행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대면 영업 비중이 큰 보험업계도 다시 긴장 모드다. 보험계약 체결을 위해서는 고객을 직접 만나야 하는데 대면 기피 현상, 만남 장소 제약 등으로 인해 영업활동에 지장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연말 특수를 놓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도 포착된다. 통상적으로 12월이나 3월은 ‘마지막 기회’를 내걸고 절판마케팅 영업을 벌이면서 보험업계가 특수를 누릴 수 있는 시기로 꼽힌다. 

3~4월 보험료 인상, 보장 담보 축소 등 상품 개정을 앞두고 고객들에게 보험가입을 적극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현실화 되는 분위기에 대면영업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어 특수를 온전히 누릴 수 있을지를 두고 일부 염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만남이나 활동 자체가 곧 실적으로 연결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영업 분위기가 어떻게 바뀔지 지켜보고 있다”며 “설계사들이 고객들과 카페에서도 만나는 경우도 많은데 현재 포장과 배달만 가능한 상태라는 점도 영업활동에 제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 “익숙해진 코로나 환경…노하우 생겼다”

앞서 지난 8월말부터 9월 13일까지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보험설계사의 대면영업을 자제해줄 것으로 권고 한 바 있다.

당시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사실상 2.5단계 수준으로 격상함에 따라 해당 기조에 발맞춰 전 회원사에 업무 협조를 요청한 것이다.

현재의 거리두기 2단계는 사실상 개편 이전의 2.5단계의 방역 수준과 큰 틀에서 비슷한 정도의 강도 높은 조치이나 이번에는 협회 차원에서 영업 자제 권고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보험사들과 GA업체들도 아직까지는 영업현장에 따로 새롭게 강화된 방역지침을 전달할 계획은 없는 상태다.

올해 초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3차 대유행까지 확산되는 동안 이미 수차례에 걸쳐 영업 현장 내 생활 방역지침을 전달했고,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와중에도 계속 강화된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있었기 때문에 변동 사항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1.5단계 때 이미 개인위생, 모임약속,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과 관련한 내부 공지를 한 차례 내보낸 바 있어 따로 또 추가 계획은 없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와 2단계에 대한 실제의 현장 설계사들의 체감은 일부 다르긴 하겠지만 사태가 더 심각해지지만 않는다면 영업하는데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생보 영업 실적은 오히려 다시 늘고 있는 상황으로 코로나19 타격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며 “단언할 수는 없으나 이미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환경 하에서 오랜 기간 뛰어 온 만큼 설계사들에게도 영업 노하우가 생겨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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