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법인보험대리점에서 일하는 가입설계지원 전담 무기계약·계약직 직원에게 보험설계사(특수형태근로자) 계약을 전환하도록 강요하고, 거부하는 직원들에게 퇴사를 유도하고 있다고 삼성화재 노조가 주장했다.

삼성화재 노조는 16일 성명을 내고 "기간제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노동자들은 정년을 보장받으며, 삼성화재에 소속됐다는 자부심으로 일해 온 노동자들"이라며 이들을 보험설계사 계약 관계로 전환하는 것은 "불법적 정리해고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직무전환 대상은 무기계약직 130여명과 기간제 노동자 400명 등 총 530여명이다.

노조는 회사의 직무전환이 가입설계지원 전담 직원의 노조 가입·활동을 우려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그러나 삼성화재 관계자는 "회사가 새로운 인력 운용 방식을 시도하는 게 아니라 업계의 보편적인 형태대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이미 대상 직원 대부분이 전환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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