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사별 포스토 코로나 시대 맞춤형 영업전략 구축 ‘분주’

[보험매일=김은주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의 영업 전략도 ‘비대면’과 ‘디지털·모바일’로 점철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수요가 늘자 보험가입 단계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전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비대면 판매채널(CM+TM)의 경쟁력을 키워 생존 위기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대면영업 의존도가 높은 생보업계 내 전통적 판매채널인 설계사 조직의 교육 및 역량 강화, 업무 효율 제고에도 각사만의 차별화된 비대면 서비스 도입은 빠질 수 없는 필수 요소가 되어 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이달 디지털 전략과 로드맵 수립 등 위한 디지털혁신팀을 새롭게 만들었다. 해당 팀 신설로 흥국생명 내에 디지털 역량 관련 대대적인 체질 개선이 예고된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 속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 흥국생명은 앞서 지난해 11월 도입한 모바일 청약 서비스의 활용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며, 텔레마케팅(TM) 분야 경쟁력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생명은 계열사 통합 디지털 플랫폼 및 자체 모바일 플랫폼(스마트창구 앱)을 집중 개발하는 방향으로 비대면 영업채널 경쟁력 제고를 꾀하고 있다.

지난달 7일부터는 그룹 차원에서 조용병 회장 직속으로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한 ‘룬샷 조직’을 운영·가동 중이다. 

은행·카드·금융투자·보험 등을 아우르게 될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은 금융뿐만 아니라 비금융 관점에서 사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 콘텐츠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생명은 텔레마케팅(TM) 채널 관련 비대면 조직 강화 및 성장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 된 올해 2분기 약 750여명 규모의 텔레마케터(TMR)를 새롭게 채용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하반기 모든 대면 업무를 디지털로 전환 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기존 모바일 중심 비대면 채널뿐 아니라 대면 채널까지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에 ‘페이퍼리스(paperless)’를 지향하는 태스크포스(TF)를 지난 6월 구성하여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 중이다.

또한 전속 설계사(FC·CFC)들이 보험 분야 뿐 아니라 세무 관련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비대면 세무 컨설팅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달 중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설계사들이 고객과 대면 전 세무사와 1:1로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 택스줌(TAX ZOOM)을 오픈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월 도입한 카카오톡 기반 챗봇 택스톡(TAX TOK)과 함께 활용함으로써 설계사들이 고객들에게 더욱 공신력 있는 세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H농협생명은 지주와 전사 차원에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관련 모든 업무를 담당하는 디지털전략국 외에 올해 초 디지털혁신추진협의회를 따로 결성했다. 현재까지 6회차에 걸친 회의를 통해 디지털 관련 아이디어 선정 및 개발 작업이 한창이다.

농협생명은 특히 보험계약 인수심사(언더라이팅) 프로세스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사전작업 단계로 DB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시스템 적용을 위한 작업 중에 있으며, 향후 AI(인공지능) 시스템 개발 및 도입을 염두에 둔 실무 검토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DB생명은 오는 12월 중 모바일 청약 시스템을 공식 오픈하고 서비스 확대를 추진한다. 지난달 말 독립법인대리점(GA) 채널에 시범적으로 도입됐으며, 전속 설계사 채널까지 전면 도입되는 건 내달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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