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앞범퍼 내측서 앞유리 상단으로 옮길 시 연간 106억원 절감 효과"

[보험매일=김은주 기자] 보험개발원은 앞범퍼 내측에 장착된 자동비상제동장치(AEB) 레이더센서를 앞유리로 옮기면 수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AEB(Autonomous Emergency Braking)는 전방의 차량, 보행자 등을 레이더센서로 인지하여 자동으로 제동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문제는 사고방지를 위해 장착이 확대되고 있는 고가의 첨단안전장치가 사고 시 손상되기 쉬운 위치에 장착되어 수리비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AEB 레이더센서 장착위치를 앞범퍼 내측에서 앞유리 상단으로 옮겨도 AEB의 사고방지 성능은 저하되지 않으나, 국산차량은 모두 앞범퍼 내측에 장착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은 현재 대부분 차량 앞범퍼 내측에 장착되어 있는 AEB 레이더센서를 앞유리 상단으로 옮길 경우 2019년 장착률 기준으로 연간 약 106억원의 수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험개발원 측은 "자동차제작사는 새로운 안전장치의 개발 및 장착 시 사고방지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사고 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위치에 장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보험개발원 강호 원장은 ″고가의 안전장치 장착은 사고방지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나, 사고 시 수리비용 증가의 원인도 될 수 있다″며 ″사고방지 성능은 유지하되 수리비도 최소화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 (자료제공=보험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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