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계약유지율 관리차원, GA신뢰도 영향 따른 것 이견

[보험매일=최석범 기자]외국계 생명보험사 처브라이프생명의 GA판매실적이 최근 1년 사이에 급감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작년 상반기 5~6억원 사이를 유지하던 월초회보험료 실적이 올해들어 1억원 수준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GA판매 '뚝' 계약유지율 관리차원

처브라이프는 최근 GA채널 판매감소를 두고 보험계약유지율 관리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처브라이프 GA판매실적은 월초회보험료 기준 2019년 1월 5억 5600만원, 2월 5억 4000만원, 3월 6억 7200만원, 4월 4억 9200만원, 5월 4억3천8백, 6월 2억 1900만원, 7월 4억 8800만원, 8월 5억 6500만원, 9월 3억 6400만원, 10월 2억 3800만원, 11월 2억 3900만원, 12월 2억 9100만원이다.

하지만 이듬해 들어 GA판매실적이 1억원대로 감소했다. 올해 1월 2억 6300만원이던 월초보험료는 2월 1억 6600만원, 3월 1억 6200만원, 4월 4억 9200만원, 5월 9000만원, 6월 1억 4900만원, 7월 1억 1억 3200만원, 8월 1억 7100만원, 9월 1억 5100만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처브라이프생명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딱히 GA에 대한 시스템을 과거와 다르게 바꾼 것은 아니다. 계약유지율 문제가 있다보니 좀 더 엄격하게 살피게 된 것”이라면서 “GA의 계약은 대부분의 생명보험사가 고민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계약유지율 부분 때문에 좀더 계약을 면밀하게 보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계약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면서 “계약의 규모보다는 계약의 질을 생각하다보니 계약이 줄어들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처브라이프생명의 최근 3년간 보험계약유지율은 업계 평균보다 낮은 편이다. 2018년 보험계약유지율은 13회차 66.8%, 25회차 37.5%다. 2018년 생명보험사 평균 보험계약유지율은 13회차 80.1%, 25회차 63.8%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보험계약유지율은 13회차 72%, 25회차 43.3%다. 생명보험사 평균 보험계약유지율은 13회차 82.5%, 25회차 62.2%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 평균 보험계약유지율은 13회차 82.5%, 25회차 62.2%로 나타났다.

보험계약유지율은 고객만족도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유지율이 높은 보험사는 장기가입자가 많고 기업 건정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한편 처브라이프의 전속설계사는 적은 편이다. 전속설계사 수는 올해 3월 기준 210명이다. 2017년 6월 말 전속설계사 수는 905명이었으나 이듬해 3월 664명으로 줄었고 2019년 3월 325명으로 감소했다.

◇계약유지율 관리 일환? ‘글쎄’

보험계약유지율 일환이어도 월초보험료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보험업계 관계자의 생각이다. 보험계약유지율이 중요하긴 해도 일정수준의 실적은 유지해야 하는데 감소 폭이 심하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시책(프로모션)을 줄이는 방식 등을 취해 계약이 감소했을 것이라는 의견과 GA업계의 신뢰도 문제가 GA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계약유지율은 굉장히 중요하다. 보험계약유지율을 관리하기 위해 계약을 조절했을 수 있다. 프로모션을 줄이면서 계약이 급감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계약유지율 관리 일환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감소는 통상적이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GA업계 관계자는 “보험계약유지율 차원에서 계약을 줄였다는 건 물음표다. 과거 계약을 들췄고 결과적으로 한 GA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았다”면서 “원수보험사와 GA간에는 신뢰가 우선인데, 어떤 GA가 계약을 체결하려 하겠는지 모르겠다. 이런 부분이 신계약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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