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업계 일단 안도...."내년이 더 문제"

[보험매일=최석범 기자]금융감독원이 지난 9일 중형 GA인 에이원자산관리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감행한 대형 GA 엑셀금융서비스 종합검사에 이은 두 번째 검사다.

올해 예고된 종합검사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자 GA업계는 안도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양새다. 올해는 코로나19 덕에 예년 수준의 종합검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대상확대가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중형GA 에이원자산관리 종합검사

금감원이 중형 GA 에이원자산관리에 대한 종합검사를 시작했다. 지난 9일 오전 10시 금감원 영업검사 2팀과 생명보험협회 자율규제부 모집질서팀이 에이원자산관리 본사를 방문, 검사에 들어간 것이다.

에이원자산관리에 대한 종합검사는 올해 초 예견됐다. 지난 3월 금감원 영업검사실은 상시지표가 평균 이하인 하위 GA 20개사(대형 중소형 각 10명) 대표를 호출해 개별 면담을 진행하고 지표개선을 요구했는데, 여기에 에이원자산관리가 포함됐다.

실제로 에이원자산관리의 불완전판매비율 등 상시지표가 GA업계 평균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법인보험대리점 통합공시에 따르면 에이원자산관리의 불완전판매율은 2018년 생보 2.23%, 손보 8.37% 2019년 생보 2.13%, 손보 0%, 2020년 상반기 생보 2.6%, 손보 0%으로 집계됐다. 불완전판매 사유는 품질보증해지건과 민원해지건 모두 비슷한 비율을 보이고 있다.

2018년 생명보험 전체계약은 3805건으로 품질보증건 84건, 민원해지건 109건, 손해보험 전체계약은 356건으로 품질보증건 10건, 민원해지건 24건으로 집계됐다. 2019년 생명보험 전체계약은 3618건으로 품질보증해지건 89건, 민원해지건 60건, 손해보험 전체계약은 691건으로 품질보증건 민원해지건 각 0건으로 나타났다.

2020년 상반기 기준 생명보험 전체계약은 1274건으로 품질보증해지건 69건, 민원해지건 50건, 손해보험 전체계약은 136건으로 품질보증건 민원해지건 각 0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GA 불완전판매비율 평균은 0.11%로 이보다 높으면 잠재적인 종합검사 대상군으로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감원은 지나날 26일부터 대형GA 엑셀금융서비스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엑셀금융서비스는 2020년 상반기 기준 소속설계사가 997명이다. 엑셀금융서비스 역시 올해 초 금감원 영업검사실이 호출한 상시지표 평균 이하인 하위 GA 20개사에 속했다.

◇올해 종합검사 종료 수순 “내년이 문제”

GA업계는 올해 예고된 종합검사가 마무리단계에 들어서자 안도하면서도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올해 대형 GA 1곳, 중소형 GA 1곳 총 2곳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엑셀금융서비스와 에이원자산관리가 종합검사 대상이 되다보니 올해 금감원의 종합검사는 종료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더욱이 물리적으로 종합검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점 등을 비춰볼 때 올해 종합검사는 사실상 종료됐다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GA 종합검사가 예년에 비해 적었던 탓에 내년에는 대상수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 GA관계자는 “금감원이 마음만 먹는다면 종합검사를 더 할 수 있겠지만, 더 진행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한데다 연말에는 내부적으로 정리할 게 많을 것”이라면서도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종합검사가 전년에 비해 적은 편이었다. 내년에는 분명히 검사대상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시지표가 좋지 않은 GA가 종합검사 대상에 올랐다. 상시지표가 좋지 않은 곳은 개선이 필요하다. 금감원 종합검사로 끝나지 않고 사안이 국세청까지 갈 수 있다”면서 “불완전판율 등 상시지표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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