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상장 예정… “GA 산업 진화 위한 첫 번째 발걸음”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대형 GA 에이플러스에셋의 코스피 상장이 임박하면서 보험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상장이 GA들이 다음 단계로 발전하기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 상장사 타이틀 목전… 가장 까다로운 코스피 시장 진입 성공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에이플러스에셋이 설립 13년 만에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 등을 밝힌 것. 특히 진입 요건이 가장 까다로운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총 공모주식 수는 279만 8,086주,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 500원~1만 2,300원으로 공모 금액은 293억∼344억 원 규모다. 오는 5일∼6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0일∼11일에는 일반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코스피 상장은 오는 20일로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 주관할 예정이다.

에이플러스에셋 관계자는 “현재 이달 20일을 상장 예정일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에이플러스에셋의 상장이 갖는 상징성과 의미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GA 최초 상장이라는 점이 무엇보다 큰 의미를 갖는다고 입을 모았다.

상장에 성공했다는 것은 결국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인정받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GA들의 평판 리스크 감소, 보험 판매 산업으로서의 인지도 상승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번 상장은 금융서비스 판매 대리업이 하나의 산업으로서 인지도를 확보했다는 점과 일반 소비자들이 갖는 신뢰도 상승효과 등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만 그 길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만큼 에이플러스에셋 입장에서는 기쁨과 동시에 어느 정도의 부담감도 함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GA 상장 첫 물꼬는 다음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점쳐지는 인카금융서비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간 GA들은 국내에 비교 가능한 업종이 없어 기업가치 평가에서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에이플러스에셋의 상장은 비교 가능한 대상이 생겼다는 것을 뜻하는 것인 만큼 이러한 부분에 대한 해소 효과가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이야기가 있는 인카금융서비스 이외에도 상장 준비에 나서는 대형 GA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에이플러스에셋이 스타트를 끈은 만큼 상장을 고민하는 대형 GA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장이라는 것은 지난 세월의 성과를 보여주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상장사가 늘어난다면 해당 산업에 대한 가치나 인식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상장이 GA산업 전체로 봤을 때는 다음 단계로 진화하기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을 땐 것이라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탄탄한 내실, 향후 잠재력 인정받은 결과물… 보험사 입장에서도 호재

에이플러스에셋이 GA 최초 상장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로는 탄탄한 내실과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이 꼽힌다.

우선 2015년을 기점으로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5개년 평균을 살펴보면 매출액 7.7%, 영업이익 38.6%, 순이익 34.7% 등의 증가를 기록했다. 보험시장 전체에 닥친 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금융 선진국인 미국과 영국이 각각 80%와 70%의 GA 채널 판매 의존 비율을 기록 중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 또한 확실하다.

이처럼 현재의 탄탄한 내실과 미래 가능성 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코스피 시장 상장에도 성공했다고 보는 것이다. 특히 주요 채널인 GA의 발전은 보험사 입장에서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장에 성공했다는 것만으로 해당 기업의 탄탄함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며 “보험사 입장에서도 현시점 주요 판매 채널 중 하나인 GA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요소가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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