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매출 격차 2억원 이내로 축소…현대해상이 역전 ‘선봉’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손해보험사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이 전속설계사 조직에 역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보험사 전속설계사의 GA로의 이탈과 GA업계가 생보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판매가 용이한 손보 상품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 지난해 3월 이후 또다시 가시권 진입

지난해 3월 GA채널 매출이 전속조직을 처음으로 뛰어 넘으며 역전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으나 이후 우위를 지켜내지 못하고 밀렸다.

GA채널이 다시 전속조직을 넘어설 기미를 보인 것은 올해 9월이다.

9월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이 321억원으로 전속설계사 조직 323억원에 불과 2억원 차이로 따라 붙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월 매출 격차는 30억원~40억원 수준이었다.

GA채널 매출이 전속조직에 앞선 손보사는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롯데손보 등이다.

현대해상이 선봉에 서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GA채널 월 평균 매출이 40억원에 미치지 못했으나 올해 들어 조직을 정비, 공격적인 영업으로 전환하면서 5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현대해상의 올해 9월까지 GA채널 매출은 477억5,100만원을 기록, 월 평균 53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의 전속 조직 매출총액은 457억3,600만원으로 GA채널에 미치지 못한다.

메리츠화재는 GA채널 매출이 전속조직에 우위를 지키고 있으나 비중이 축소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GA채널 매출 542억4,800만원을 거둬 월 평균 60억원이다. 지난해 월 평균 매출 84억원에크게 미치지 못했다.

GA채널 매출 선두인 메리츠화재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경우 전속조직을 넘어설 수 있는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

중소사는 GA채널 매출 비중이 압도적이다. 전속조직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GA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롯데손보는 3분기까지 GA채널 매출이 208억3,900만원으로 전속조직 14억3,200만원에 비해 15배가 많다.

9월까지 흥국화재 GA채널 107억9,400만원(전속 40억6,100만원), MG손보 84억6,300만원(전속 16억8,100만원)이다.

◇ 삼성화재, 전속조직 매출 GA채널 3배

전속조직이 GA 매출에 앞서는 손보사는 삼성화재, DB손보, KB손보, 한화손보다.

올해 1월~9월까지 삼성화재의 전속설계사 조직의 보장성보험 매출총액은 99억원으로 GA채널 35억9,600만원 대비 3배에 이른다.

삼성화재가 GA채널 매출 확대 전략을 펴고 있으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가 탄탄한 영업조직을 구축하고 있는 것도 작용하고 있다.

DB손보는 전속조직 매출 비중이 GA채널에 소폭 앞선다. 3분기까지 전속 조직 456억3,400만원, GA채널 423억9,600만원이다.

같은 기간 KB손보는 전속조직 344억7,000만원(GA 327억2,900만원), 한화손보 전속조직 222억4,700만원(GA 82억2000만원)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속조직이 GA로 이직 등의 원인으로 매출이 정체현상을 빚고 있어 GA채널에 역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GA채널 매출을 이끌어 온 메리츠화재가 최근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자제하며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변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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