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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내실 다지기 모드… “한동안 현 상태 지속”"지난해 급증한 손해율, 제로금리 시대 지속 등으로 내실 다지기 필요해"
신영욱 기자  |  ssiny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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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22  09: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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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신영욱 기자] 올해 보험업계는 공격적인 영업으로 부산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보험업계 전반에 안정성을 추구하는 기조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폭증한 손해액과 제로금리 등 어려운 시장 상황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조용한 손보업계… 지난해 적자 폭증으로 인한 내실경영 기조

어느덧 2020년 종료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손해보험사들이 여전히 조용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설계사 쟁탈전’ 등으로 소란스러웠던 2019년도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결과적으로는 어려운 한 해를 보냄에 따라, 내실경영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보험업계 트렌드는 ‘손익’ 이라는 두 글자로 요약 가능하다”며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던 측면이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업계 전반에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렇다 보니 경쟁구도가 강하게 나타났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업계 전체가 단순히 매출 지향적인 영업은 피하고 있다”며 “게다가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쳤기 때문에 사실상 지난해와 같은 강한 푸시가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의 설명처럼 지난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역대 최고치에 올라섰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78%~80% 정도가 적정 수준으로 여겨진다.

지난해의 경우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모든 손보사의 손해율이 90%를 넘어섰다. 손해율이 100% 이상으로 치솟은 업체들도 상당수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나은 수치를 기록한 메리츠화재의 손해율마저 88.5%로 적정 수준을 한참 넘어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보험에서 발생한 적자금액만 1조 5,000억 원 정도에 달한다”며 “이전까지의 경우 5,000억 원에서 7,000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수준이었으며, 흑자가 나는 해도 간혹 가다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손보험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1년 사이 손실액이 급증한 탓이다. 지난 2018년 1조 3342억 원에 불과했던 실손보험 손실액은, 2019년에는 82.2%(1조 971억 원) 늘어난 2조 4313억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손해율 역시 ▲2017년 123.2% ▲2018년 121.8% ▲2019년 134.6%를 기록하며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 기준 132.0%의 손해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여러 부분에서 적지 않은 규모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보니, 규모 확대보다는 내실 다지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보험상품 출시에 앞서 진행하는 심의 신청 건수가 작년에 비해 많이 줄었다"며 "여기에 특정 상품이나 조직과 관련해 인센티브를 늘리는 마케팅 강화 이슈도 올해는 크게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실적이 워낙 좋지 않다 보니, 업계 전반에 걸쳐 사업비 등 여러 부분에 대한 내실경영기조가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생보도 내실경영… 생존 위한 버티기 식 내실경영 위주

생보업계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내실화에 목표를 둔 기조의 경영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손보업계처럼 손실이 크게 발생한 특정 이슈는 없지만, 생보사들 역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며 “보험시장이 전반적으로 정체되어 있다 보니 다들 한계를 느끼던 상황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속 채널을 줄이면 줄였지 늘리는 생보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속 대신 GA 쪽으로 돌리는 곳도 상당수”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동안은 현재와 같은 내실경영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로금리 시대다 보니 자산운용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매출 규모 역시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사실상 외형적 성장은 불가능한 상태가 아닌가 한다”며 “현재 시기가 지나갈 때까지 버텨야 하기 때문에 생존을 위한 내실경영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금리를 필두로 한 여러 외부지표들이 좋은 쪽으로 변화하는 게 보여야 보험사들의 투자나 마케팅 관련 움직임도 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이미 축적된 경제적인 타격이 있는 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한동안은 현재의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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