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차 파동, 안정성 추구 내부 기조 영향"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5대 손해보험사의 올해 3분기 장기인보험 신계약 초회보험료(가마감 기준)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면영업 지장과 안정성을 추구하는 보험사들의 내부 기조 영향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손보사 3분기 장기인보험 실적 전년비 감소 발생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5대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올해 3분기 장기인보험 신계약 초회보험료(가마감 기준)는 1,586억 4,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분기의 신계약 초회보험료 1,703억 4,300만 원과 비교해 6.9%(117억 300만 원) 줄어든 금액이다.

업체별 실적을 살펴봤을 때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린 곳은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는 398억 6,400만 원의 신계약 초회보험료로 올해 3분기 실적왕의 자리에 올랐다.

다만,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올해 기록한 실적 398억 6,400만 원은 지난해 3분기의 480억 1,300보다 17.1%(82억 3,900만 원) 줄어든 수치이다.

이어 높은 실적을 달성한 업체는 353억 3,500만 원의 메리츠화재이다. 다만, 메리츠화재 역시 전년대비 실적 감소는 피하지 못했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지난해 3분기의 465억 300만 원과 비교해 24.0%(111억 6,800) 감소했다.

현대해상은 올해 3분기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321억 5,900만 원의 실적을 올리며 업계 3위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코로나 이슈 등 업계 전체에 대면영업 에러가 발생했음에도, 실적 증진을 이뤄냈다는 점이 의미있다.

현대해상의 올해 3분기 장기인보험 실적은 지난해 3분기보다 20.2%(53억 9,900만 원) 증가했다. 이는 5대 손보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 수치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평소보다 실적이 좋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며 "올해 증가를 기록하긴 했으나, 늘었다라는 해석보다는 이제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는 회복세로 봐야 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은 3분기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295억 7,900만 원의 신계약 초회보험료를 올리며 업계 4위에 랭크됐다. 올해 3분기 DB손보의 장기인보험 실적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0.2%(6,000만 원) 늘었다

이밖에 KB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 217억 300만 원의 장기인보험 실적 달성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실적인 194억 5,800만 원보다 11.5%(22억 4,500만 원) 증가한 수치이다.

8월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67억 5,900만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8월 기록한 장기인보험 실적 63억 4,700만 원보다 6.5%(4억 1200만 원) 증가한 수치이다.

◇“코로나19 2차 파동과 안정성 내부 기조 영향”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8월 말 발생한 코로나 2차 파동이 3분기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되는 등 심각한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3분기 장기인보험 실적 감소에 가장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 여파가 가장 크게 발생한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직격탄으로 맞게 되면서 3분기 영업일수 중 상당기간의 영업에 지대한 지장이 발생했다”며 “게다가 2차 재확산의 경우 수도권을 중심으로 벌어졌기 때문에 그 영향이 1차 확산보다 더 컸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와 지난해 3분기를 비교해 가장 큰 차이로는 코로나19 사태를 꼽을 수 있다”며 “2차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업계 내부적으로는 대면영업 자제령까지 있었던 만큼, 그 영향이 실적 감소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여기에 올해의 경우 손보업계 전반의 기조가 공격적인 영업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크다”며 “손해율 급증 등 지난해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러한 부분도 지난해보다 실적이 줄어드는데 한몫 거들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