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업계 "수급 어려움에 '긍정적' 환영"

[보험매일=최석범 기자]손해보험협회가 보험설계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법인보험대리점(GA)를 위해 별도의 설계사자격검정시험을 제공하는 등 설계사 수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자격시험 응시 인원수에 제한이 생기면서 보험설계사 수급이 어려워지자 손보협회 차원에서 지원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특별시험 ‘마련’ GA 지원 일환

손해보험협회는 GA 소속 예비 보험설계사를 위한 별도의 시험을 마련해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자격시험 신청은 메리츠화재와 현대해상을 통해 일괄신청을 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시험은 1차와 2차로 나뉘며 서울, 수원, 대전, 광주, 부산 등 주요도시에서 19일과 20일 각각 치러질 예정이다.

다만 실제 설계사자격시험 일정은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변경될 여지가 있다는 게 손보협회의 설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는 11일 97명, 12일 102명, 13일 84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손보협회가 GA를 위한 별도의 시험을 마련한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산이 만든 GA 설계사 공급 감소가 자리잡고 있다. 

현재 보험설계사 시험접수 인원은 전속설계사 GA 소속 설계사 가릴 것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해 시험을 치르다 보니 고사장에 다수의 인원이 밀집할 수 없었고 이 부분이 공급 차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시험방역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시험실 응시자 간 간격을 앞뒤좌우 2m를 확보토록 하고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한 고사장에 수십 명이 모여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으나,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마련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다보니 응시인원이 대폭 줄었다.

더욱이 코로나19 대확산 시기와 코로나19 2.5단계 격상시기에 잠정 중단됐던 점도 설계사 공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전언이다. 

양 보험협회는 대확산 시기인 2월 말부터 4월 말까지 시험을 중단했고 9월에는 재확산 조짐에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양 보험협회는 보험설계사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 4월 정부의 시험방역 지침은 준수하면서도 원활한 공급이 가능토록 자격시험 사상 최초로 전국 주요 권역에서 야외시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특별시험은 보험대리점협회의 요청에 손보협회가 화답하면서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GA '환영' 설계사 수급 개선 기대

손보협회의 특별시험 지원에 GA 소속 보험설계사 수급은 차츰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GA업계에서도 손보협회의 설계사자격시험 별도시험 제공에 대해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더 나아가 원활한 수급을 위해 도청소재지에서도 별도의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협회가 제공하는 이번 특별시험은 GA 소속 예비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치르는 시험이다”라면서 “이번 특별시험이 부족한 GA 보험설계사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A업계 관계자는 “GA별로 보험설계사 자격시험 응시 대기자가 많다. 협회가 GA 소속 예비설계사를 대상으로 별도의 시험을 마련한 건 환영할 일이다. 설계사 수급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시험이 주요도시 위주로 진행된다. 시험장소 지역을 도청소재지까지만 확대해도 지역에 거주하는 예비설계사 입장에서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손보협회는 지난 8월부터 보험설계사 '임시 자격시험'에 대해 전속설계사와 대리점 소속 설계사로 구분해 진행하고 있다. 

임시 자격시험은 불합격 응시대상으로 하는 추가시험이다. 접수단계부터 전속 설계사와 GA 설계사의 응시인원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해 공정성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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