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설계사에 대한 보상체계가 이직률에 영향 미쳐"

[보험매일=최석범 기자]보험사 전속 보험설계사의 13회차 정착률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해결방안으로 새로운 보상체계 등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 김동겸 연구위원과 정인영 연구원은 11일 리포트 ‘설계사 정착률 현황과 보험회사의 과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리포트에 의하면 2019년 기준 설계사의 13월차 정착률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각각 38.2%, 53.3%다. 신규로 채용된 설계사 가운데 절반가량이 1년 내에 조직을 이탈하는 셈이다.

특히 디지털 전환 가속화, GA 등 독립채널 등장에 따라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한 전속조직 이탈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

다른 이유로는 생명보험산업이 역성장하며 부진한 반면 손해보험산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설계사들이 성장기회가 높은 시장에 정착하고자 하는 성향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보험설계사 인력의 이동은 개인의 성향과 조직 내부요인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전속조직의 이탈은 회사의 영업력에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더욱이 설계사 조직의 이탈은 직접적으로는 회사의 영업력 손실, 채용·교육훈련의 비용증가를 유발한다. 간접적으로는 유지율 관리, 소비자보호, 수익성, 기업평판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리포트는 “우선 설계사의 조기탈락을 막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신규채용자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조직에 대한 충성도를 제고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내부 조직문화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조직원들의 심리적 안정감과 충성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내부 조직문화를 보다 수평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또한 리포트는 “설계사에 대한 보상체계가 이직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상을 감안해 현재의 수수료 지급방식과는 다른 인센티브 구조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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