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문턱 낮춘 리치앤코, 공격적 수혈 나선 피플라이프

[보험매일=최석범 기자]대형 GA 리치앤코와 피플라이프가 자사 보험매니저 확충에 힘을 쏟으면서 배경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보험매니저는 보장분석으로 부족한 부분을 진단하고 소비자에게 보험설계를 권하는 보험 스페셜리스트다.

리치앤코는 경력 위주로 자사 보험매니저를 채용하던 관행을 없앴으며 피플라이프는 내주 보험매니저 온·오프라인 채용설명회를 계획하는 등 신규 보험매니저 수혈에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양사 모두 매력적인 조건을 걸고 있는 가운데 예비 보험매니저의 발길이 어느 곳으로 향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신입에도 채용문 연 리치앤코

리치앤코는 경력이 없는 신입에게도 ‘리치매니저’의 채용문을 열었다. ‘리치매니저’는 비대면 보험상담을 진행하는 리치앤코의 핵심 직군이다.

그동안 고경력 보험 전문가 위주로 ‘리치매니저’를 수시 채용했으나 경력이 없는 사람에게도 ‘리치매니저’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문을 개방한 것이다.

리치앤코는 보험설계사 자격증이 없고 보험 관련 경험이 없는 신입이 ‘리치매니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각종 교육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무경력자를 위한 전담 교육팀을 운영하고 보장분석과 상품비교, 상담기술 등 보험계약 체결을 위한 필수스킬을 전수한다.

‘리치매니저’는 본인이 희망하는 근무지역을 선택할 수 있지만 저경력 무경력자는 본사에서 근무하게 된다.

리치앤코 관계자는 “언택트 상담의 급증으로 보험 분석, 상담 부문 전문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압도적인 비대면 보험 상담 자산을 보유한 리치앤코와 함께 보험 전문가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피플라이프 역시 자사 보험매니저 EFA(Employed Financial Adviser)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FA는 보장분석을 통해 보험계약 체결을 잇는 ‘리치매니저’와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지만, 업무활동 공간이 다르다는 게 차이점이다.

더욱이 정규직 직원 신분으로 매월 기본급을 받는 점, 4대 보험과 내규에 의한 복리후생을 제공받는 점도 다르다.

피플라이프 역시 신규 EFA 수혈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신규 매니저 채용의 일환으로 오는 15일 오후 2시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에서 EFA 취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취업설명회는 방역수칙을 준수해 진행되며 유튜브 채널 ‘보험클리닉’을 통해서도 중개한다.

◇보험매니저 확보에 심혈 기울이는 이유

리치앤코와 피플라이프가 보험매니저 확보에 열을 다하는 배경에는 각각 다른 이유가 자리잡고 있다.

리치앤코는 ‘리치매니저’의 확충이 필요한 상태다. 코로나19 이후 시작된 언택트는 보험소비자들의 비대면 상담 수요를 폭증을 가져온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리치매니저’ 조직은 900명 수준인데 증가하는 상담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리치매니저’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리치앤코에 소속된 ‘리치매니저’는 연간 20여만 건의 보험계약 체결을 진행하고 있다. 보험상담 건수는 물론 매니저 인원, 근속기간 등 전 영역에서 업계 최상위라는 게 리치앤코의 설명이다.

피플라이프의 보험매니저 EFA는 고용조건이 정규직이다. 소득안정을 보장하고 양질의 DB를 제공해 신계약 체결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여기에 설계사 조직 이탈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돼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GA는 소속된 사업단이 이탈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고능률 인원이 조직에서 빠져나가면 피해가 막심하다. 고능률 조직이 이탈하면 해당 GA는 수개월 간의 수익감소를 겪어야 한다

IPO를 준비하는 피플라이프 입장에서는 정규직 ‘보험매니저’가 조직이탈 리스크를 방지하는 확실한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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