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두차례 금리인하 영향…8개월 연속 하락 행진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보험사 공시이율이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

지난 3월을 기점으로 8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코로나19’에서 비롯된 경제 충격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두차례에 걸친 금리인하에 발목이 잡혔다.

공시이율은 은행의 예금금리처럼 고객에게 지급되는 이자로 시중금리와 연동해 적용되는 일종의 보험 예정금리다.

보험상품은 공시이율에 따라 매달 이율이 바뀌어 환급금이 달라진다.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만기 환급금이 줄어들고 반대로 보험료는 올라간다.

보험사들은 초저금리 영향으로 운용자산이익률이 떨어져 역마진 우려가 커짐에 따라 공시이율을 조정하고 있다.

◇ 생보사 공시이율, 2% 초반대로 ‘뚝’

10월 생보사 공시이율은 저축보험, 연금보험 가릴 것 없이 하락했다.

올해초까지만 해도 2% 중반대를 유지했던 공시이율이 2%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동양생명이 이자율을 가장 많이 내렸다.

동양생명은 10월 저축보험 공시이율을 전월 대비 0.07%포인트 떨어뜨린 2.30%를 적용한다.

또 연금보험도 0.05%포인트 하락 조정한 2.32%다.

대형 생보사는 상대적으로 소폭 조정에 머물렀다.

삼성생명은 저축보험과 연금보험 공시이율을 전월보다 0.03%포인트씩 내려 2.34%를 적용한다.

한화생명은 저축보험을 0.02%포인트 떨어뜨린 2.30%, 연금보험은 0.03%포인트 내린 2.34%다.

교보생명은 저축보험과 연금보험 공시이율을 전월보다 0.032%포인트씩 내려 각각 2.32%와 2.34%를 적용한다.

ABL생명, 오렌지라이프, 흥국생명도 저축보험 이자율을 상당 폭 내렸다. ABL생명 2.23%(전월 대비 -0.07%P), 오렌지라이프 2.20%(전월 대비 -0.06%P), 흥국생명 2.30%(전월 대비 -0.05%P)다.

오렌지라이프 10년 만기 달러보험은 1.31%를 적용한다.

라이나생명은 확정 금리를 적용, 저축보험 이자율이 3.25%다.

◇ 손보사 보장성보험 이자율 1.50%대

10월 손보사도 공시이율을 하락 조정했다.

삼성화재의 10월 저축보험 공시이율은 전월 대비 0.05%포인트 내린  1.55%, 보장성보험은 0.10% 하락한 1.50%다.

현대해상은 저축보험과 보장성보험 이자율은 전월과 같이 1.50%를 적용한다.

DB손보는 저축보험과 보장성보험 이자율을 0.05%포인트 하락 조정한 1.50%다.

KB손보의 10월 저축보험과 보장성보험 공시이율은 전월과 동일한 1.50%다.

메리츠화재도 이자율을 0.05%포인트 내려 저축보험과 보장성보험 모두 1.50%다.

한화손보는 손보사 중 유일하게 저축보험 공시이율을 크게 상향조정했다. 전월 대비 0.30%포인트 올린 2.0%로 조정했다. 보장성보험은 0.05%포인트 떨어뜨린 1.55%다.

흥국화재 저축보험 이자율은 2.20%(전월 대비 -0.05%P)로 가장 높다. 보장성보험 이자율은 1.55%(전월 대비 -0.05%P)다.

손보사 가운데 저축보험 공시이율이 2%를 넘어서는 곳은 한화손보와 흥국화재다.

10월 손보사별 저축보험 공시이율은 1.50%~2.15%로 차이를 보였으나 보장성보험은 1.50%~1.55%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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