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추석에도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여행자보험 가입 건수가 급감했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손해보험협회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 명절 연휴 여행자보험 가입현황(명절 전일·당일·익일 중 하루라도 보험 기간에 포함된 경우)' 자료에 따르면 올해(지난달 27일까지 가입 기준) 추석 기간 여행자보험 가입 건수는 4만3천961건이었다.

작년 가입 건수(35만7천939건) 대비 87.7% 감소한 수치다.

여행자보험은 여행 중 갑자기 일어날 수 있는 사고나 분실에 대비하는 보험으로 특히 해외여행을 가는 경우 많이 가입한다. 명절 기간 가족 모임과 국내외 여행으로 최근 여행자보험의 가입자는 꾸준히 늘어왔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여행자보험 가입 현황을 살펴보면 2015년 약 17만5천명, 2016년 19만5천명, 2017년 31만7천명, 2018년 32만5천명, 작년 35만8천명 등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 등이 어려워지며 가입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의 여행자보험 수입보험료도 함께 줄었다.

작년 추석 133억원에 달했던 보험료는 올해 77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홍성국 의원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연휴 기간 여행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코로나19로부터 우리 사회는 물론 내 가족을 지키는 길은 이동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길뿐이라는 걸 국민들께서 다시 한번 되새겨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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