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B·현대 등 코로나 뚫고 공채 진행…AI·화상면접 도입

[보험매일=김은주 기자] 최근 금융권 전반에 하반기 공개채용이 시작된 가운데 보험업계 내에도 대형 보험사 위주로 채용 일정이 속속 나오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 인적성 및 AI·화상 면접 등 비대면 채용 방식이 적극 도입되는 모습이다.

◇ 삼성·DB·현대 등 대형사 채용 스타트…“비대면 방식으로”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DB생명은 현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위한 서류접수를 받고 있다. 접수 마감기한은 각각 오는 10월 5일, 6일까지이다.

현대해상은 ▲점포영업관리, ▲자동차보험 손해사정, ▲장기보험 손해사정, ▲경영지원, ▲보험계리·통계, ▲자산운용, ▲일반보험 언더라이팅 등 7개 부문에서 신입 직원을 뽑고 있다.

향후 현대해상의 신입 공개채용은 서류전형, 1차 면접, 최종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1차 면접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기존의 면접관 대면 형식 대신 온라인 인공지능(AI) 역량 면접 전형으로 치러진다.

현대해상은 올해 상반기 치러진 전문대 졸업자 대상 신입사원 채용에서 이미 AI 면접 전형을 전면 도입한 바 있다. 사측은 충분한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질문 난이도와 변별력, 사용자 편의성 등의 신뢰도 검증을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DB손보는 영업관리·보상관리·U/W·상품업무·자산운용·경영지원 등의 직무를 담당하게 될 대졸 신입 공개 채용 작업에 한창이다.

DB손보는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오는 10월 말 온라인 인적성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11월초 1차 면접, 11월 말 2차 면접, 12말 초 채용검진 등이 예정되어 있다. 1차 면접은 비대면 화상 면접으로 진행되며, 최종면접 방식은 추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될 예정이다.

DB생명도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영업관리·상품계리·자산운용·경영일반 등 4개 부문에 대한 인재를 모집 중이다.

앞서 지난 14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서류지원 접수를 마감했다. 향후 직무적합성검사, 직무적성검사, 면접, 건강검진 등의 일정을 거쳐 신입사원을 채용 할 계획이다. 채용 규모는 예년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 "맞춤형 인재 유연하게 확보" 수시채용 확대 전망

올해 업계 전반의 대규모 공개 채용 움직임이 둔화되면서 보험업계 채용인원은 예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저금리‧저성장에 따른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비대면 채널 확대 등의 영향까지 더해지고 있는 탓이다.

KB손보와 교보생명은 하반기 공개 채용을 진행 할지 여부나 방법 등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아직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계획은 미정”이라며 “추석 연휴 이후에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밖에 한화생명, 메리츠화재, 미래에셋생명 등 다수의 보험사들은 올해 하반기 공개 채용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하반기 공채 일정은 없으나 인력 충원이 필요하면 상황에 따라 수시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앞으로 대규모 공개 채용 보다는 수시나 상시 채용 위주의 전형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도 일부 있겠지만 대규모 공채보다는 수시 채용을 선호하는 경향은 그 이전부터 진행되던 현상”이라며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환경 등을 고려할 때 필요 인원을 상시 모집하는 수시채용이 최근 트렌드에 맞는 맞춤형 인재 확보나 유연성 면에서 훨씬 적합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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