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초회보험료 169% 증가…종신·변액보험 판매 초점

[보험매일=김은주 기자] KB생명이 방카슈랑스와 GA 채널 경쟁력을 더욱 견고히 다지고 있다. 특히 GA 채널의 새로운 강자로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다.

◇ 초회보험료 방카 84%, GA 169% 급증

22일 생명보험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 누적 기준 KB생명의 초회보험료는 282억6,300만원으로, 전년 동기(187억7,900만원) 대비 50.5% 성장했다.

KB생명의 전체 초회보험료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영업채널은 단연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이다.

이 기간 방카슈랑스를 통해 거둔 초회보험료는 184억7,300만원으로, 전년도 100억4,50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83.9% 성장했다. 전체 가운데 약 65%가량을 차지하는 금액이 방카슈랑스에서 발생한 셈이다.

KB생명의 경우 방카슈랑스 외에도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이 특화됐다. 특히 올해 은행권의 공격적 보험영업 전략으로 방카슈랑스 실적도 큰 폭으로 확대됐지만, GA 채널의 성장은 더욱 두드러진다.

실제 올해 상반기 KB생명은 GA 채널을 통해 70억6,800만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뒀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26억2,900만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한 것과 대비하여 168.8%가량 급증한 수치이다.

이에 따라 GA 채널 의존도도 1년 새 14.0%에서 25.0%로 높아졌다.

◇ 대형 GA 중심 조직 확대 전략

2016년까지만 해도 매출 실적의 약 90%가량이 방카슈랑스에서 발생했으며, GA 채널의 비중은 3% 이내로 미미했다.

은행계 생보사인 KB생명은 과거 방카슈랑스 위주로 판매해오다 최근 몇 년간 GA 채널의 영향력을 대폭 키우고 있다.

특히 KB생명은 지난해 6월부터 월납보험료 기준 10억 원대 월 매출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생보업계 GA 월 매출 3위권까지 치고 올라가는 모양새다.

GA업계에 따르면 KB생명은 올해 5월 14억1,100만원(전년 동월 8억4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3위권 내 처음 진입했다.

이후 6월 18억6,700만원(전년 동월 10억2,500만원), 7월 18억6,700만원(전년 동월 10억6,600만원) 기록하며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GA채널 매출 ‘빅3’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의 경우 3위권에서는 이탈했지만 전년 동월(12억4,700만원)보다 24.0% 증가한 15억4,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여전히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GA와 제휴를 전략적으로 늘려온 KB생명은 대형 GA 중심 조직 확대를 통해 업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월납보험료 1억원 이상 GA 5개 이상을 확보해 실적 기반 견고화하고, 가동 FC 증대를 통해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견인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8월 기준 1억원 이상 매출을 주도한 KB생명의 제휴 GA사는 지에이코리아(1억8,200만원), 영진에셋 (1억4,900만원), 피플라이프(1억2,800만원) 등 3곳이다. 서울법인재무설계센터(9,180만원)도 약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KB생명은 채널별 특성에 맞는 주력상품 판매 활성화 추진 전략에 따라 GA 채널을 통해서는 종신보험과 변액보험 판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제휴사 아이에프에이와 손잡고 오더메이드(Order-made·전용 상품)인 ‘KB울프변액연금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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