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치료제 ‘업계 최초’ 소구력 큰 담보로 시장 겨냥

[보험매일=최석범 기자]삼성화재가 최근 출시한 자사 자녀보험 ‘꿈이 자라는 어린이’의 신담보인 독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 담보를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 배타적 사용권 심의신청을 하는 등 신계약 모집 극대화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독감 치료비 등 소구력(appeal power)이 높은 신담보를 독점판매하고 보험료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성해 소비자의 마음을 끌겠다는 전략. 어린이보험 시장을 양분하는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 구도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도 관심이 모인다.

◇영·유아기 자녀 둔 부모 ‘겨냥’ 소구력 큰 담보로 노크

삼성화재는 지난달 31일 자녀보험 ‘꿈이 자라는 어린이’를 출시했다. 상품은 20년 또는 30년 죽로 100세까지 자동갱신하는 새로운 상품이다. 갱신형 상품으로 세만기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측면이 있다.

눈여겨볼 부분은 자녀를 둔 부모들의 소구력이 강한 신담보를 탑재했다는 것이다. 삼성화재의 자녀보험 상품은 가을철과 겨울철 영유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집중발생하는 독감(인플루엔자) 관련 담보를 신설했는데, 수요자들의 소구력이 크다.

여기서 소구력은 잠재적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구매동기를 유발하는 힘을 의미한다.

독감 관련 신담보는 독감으로 진단받고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는 경우 연 1회에 한해 최대 20만원까지 보장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독감으로 입원해 치료받으면 30일 한도로 하루 최대 3만원을 보장한다. 독감 관련 담보는 그동안 어린이보험에 한 번도 탑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유아기 자녀가 걸리기 쉬운 전염병인 ‘수두와 수족구’ 진단 시에도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수두의 경우 20세까지는 최초진단 시 최대 20만원을 보장하고 수족구병 진단 시에는 연 1회 10만원을 보장한다. 여기에 보험료 납입면제와 환급지원(페이백) 기능도 탑재했다.

◇배타적 사용권 ‘신청’ 판매 극대화 전략 목적

최근 삼성화재는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 자녀보험 ‘꿈이 자라는 어린이’의 주요 담보인 독감(인프루엔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 담보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독감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연간 1회한) 특별약관을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다. ‘신위험률 적용상품’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하기로 한 ‘신상품 개발이익 보험에 관한 협정’에 맞춰 해당 신위험률을 개발, 금융감독원에 수리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업계 특허로 불린다.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의 신상품 심의위원회가 독창성과 유용성, 진보성, 노력도 등을 판단하여 소비자를 위한 창의적인 보험 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일정 기간 독점적인 상품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삼성화재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면 이를 적극 활용해 어린이보험 시장 공략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영·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에게 큰 관심을 받는 담보를 독점 제공하는 상황에서 삼성화재가 배타적 사용권 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실제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보험사는 해당 이슈를 판매전략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독감 관련 담보는 어린이보험 수요자들에게 있기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다면 다른 손해보험사보다 우위에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보험사가 있는 만큼, 삼성화재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어린이보험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4조원(손해보험사 수입보험료) 정도다. 매년 70만명 이상이 신규가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험금을 수취를 목적으로 가입하는 역선택 가능성이 적고, 사망보험금이 포함되지 않아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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