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황 진행에 맞춰 운영 예정”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각각 보험설계사 자격시험 취소와 일정 연기를 결정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등 정부의 코로나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 나선 것.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단계인 올해 초에도 일정 진행이 중단된 바 있다. 향후 시험 진행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운영 상황에 맞춰 이루어질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보험설계사 자격시험도 취소

7일 손해보험협회는 모집종사자 관리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예정되어 있던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손보협회는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실시와 방역당국의 실내 모임 자제 요청 등에 따라 지난 2일~3일 진행 예정이던 보험설계사 자격시험 일정을 잠정 연기한 바 있다.

설계사 자격시험의 경우 좁은 공간에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일종의 단체모임인 만큼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편에 속한다.

중앙 방역대책본부가 사랑 제일교회나 서울 도심 집회 등 단체모임을 코로나19 2차 재확산의 주요 원인이라는 판단을 내린 만큼, 설계사 자격시험 역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지난달 27일 권준욱 중앙 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차 대확산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사랑 제일교회나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가 핵심적 원인의 하나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일 때까지는 설계사 자격시험을 정상적으로 진행해오고 있었다”며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며 이번 시험을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협회 역시 보험설계사 자격시험 일정을 뒤로 미룬 것으로 확인됐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이달 초 동안에는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을 진행하지 않을 것 같다”며 “당초 일정이 잡혀있기는 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맞춰 일정을 없앤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설계사 자격시험 취소에 대해 “이달 들어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내려오며 조금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연장될 정도로 위험한 상태인만큼, 상황에 따라서는 시험 정지가 더 길어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400명대까지 올라갔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이달 2일부터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진행에 따라 시험 재개 결정

이번 보험설계사 자격시험 취소는 올해 초와 같은 중단이 아닌 이번 회차에 한한 조치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위험 상황 변동에 따라 향후 일정은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이번 보험설계사 자격시험 취소는 해당 회차에 한한 조치로 볼 수 있다”며 “확산세가 줄어들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끝이 난다면 9월 중 재개가 될 수 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한주 한주 운영되고 있는 만큼 매주 차마다 나오는 정부 지침에 따르고 있는 상황인 만큼 변동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현재의 경우 이번 주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끝날 것으로 가정하고 있기 때문에 길어지는 경우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생보협회 역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운영에 맞춰 대응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정기시험은 다 취소됐고 특별시험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이 존재하나, 시험에 대한 수요자도 계속 나오는 만큼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운영에 맞춰서 갈 예정”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또 연장된다면 보험설계사 자격시험도 다시 연기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오는 17일부터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을 재개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