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망으로 보험계약…홍보 통해 해외여행자 보험 신규가입자 늘려"

북한에서 7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보험사인 조선민족보험총회사의 순소득이 지난해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민족보험총회사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순소득이 약 78억4천990만원으로, 전년(57억1천310만원) 대비 37.4%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보험업무를 통한 순소득이 118억5천80만원으로, 전년보다 52.7% 증가했다.

반면, 투자업무를 통한 순소득은 17억7천750만원으로 전년보다 32.6% 감소했다.

이 회사 연간 순소득은 2016년(약 82억원) 이후로 계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순소득 규모 역시 3년 만에 가장 컸다.

지난해 북한 경제가 다소간 성장한 데다가 새로운 보험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보험사업의 순소득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모든 보험업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했고, 컴퓨터 네트워크와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보험계약과 보장이 이뤄지도록 했다.

또 신문과 방송, 출판물 등을 통해 해외여행자 보험 등 새로운 보험상품을 소개해 가입자 수를 늘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홍명룡 조선민족보험총회사 경영집행위원장은 "보험업무를 확대 강화하고 정보기술 봉사(서비스)와 차 수리 봉사, 금융투자를 비롯한 여러 가지 경제활동을 활발히 벌려 78억4천992만원의 순소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조선민족보험총회사는 1947년 설립된 전문국가보험기관으로, 최근까지는 북한 내에서 유일하게 보험 사업을 맡아왔다.

하지만 보험사업을 다각화하면서 2016년부터 화재·기술·신용·농업보험을 전문으로 하는 북극성보험회사, 해상·항공보험을 전문으로 하는 삼해보험회사를 따로 설립했다.

이듬해에는 부동산·기술·해상보험을 다루는 미래재보험회사를 세웠고, 무지개중개회사를 따로 설치해 보험중개업을 맡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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