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화된 표적항암 담보 가성비 등 ‘차별화’로 공략 부상

[보험매일=최석범 기자]각 손해보험사가 건강보험상품 라인업에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이하 표적항암) 담보가 일반화하면서 9월에는 해당 담보에 대한 가성비(가격대비성능)나 상대적으로 높은 보장을 전면에 세운 신계약 체결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생명보험업계는 대부분 판매 중지된 무해지 종신보험 상품을 일부 생명보험사가 판매, 절판마케팅으로 막바지 신계약 모집에 열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모인다.

◇무해지 절판 ‘이슈’로 신계약 극대화

미래에셋생명은 무해지 종신보험 상품 절판마케팅 이슈로 막판 신계약 체결을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대부분의 생명보험사는 무해지 종신보험 상품의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농협생명은 1일까지만 마이초이스 종신보험 상품 중 무해지형 상품을 판매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27일 보험업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무·저해지 환급형 보험상품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을 알렸다.

일부 무·저해지 종신보험 상품이 저축성 보험으로 둔갑해 팔렸고 불완전판매가 이뤄지면서 소비자 피해 우려가 존재한다는 게 개정의 이유다.

라이나생명과 동양생명은 표적항암 담보를 무기로 기타보장성보험(장기인보험) 신계약 모집에 집중한다. 라이나생명은 보험업계 최초로 표적항암 담보를 도입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받기도 했다.

동양생명은 오는 14일 자사 건강보험을 개정하고 표적항암 담보를 신설해 시장의 반응을 살피겠다는 계획이다.

◇표적항암 ‘가성비’ ‘높은 보장’ 차별화 전략

삼성화재는 최근 출시한 자녀보험 ‘꿈이 자라는 어린이’와 표적항암 담보를 앞세워 신계약 체결에 드라이브를 건다.

자녀보험 ‘꿈이 자라는 어린이’는 독감(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 및 입원일당, 성장판손상골절 진단비 등 새로운 담보를 탑재한 게 특징이다. 독감은 어린이를 중심으로 가을과 겨울철 흔히 걸리는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매년 100만명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표적항암 담보와 암 직접치료 통원일당(상급종합병원) 담보도 탑재됐다. 기존의 건강보험 라인에 탑재됐던 표적항암 담보를 자녀보험에도 적용한 것이다.

삼성화재는 건강보험 전체 보종에 표적항암 담보를 장착하고 건강보험 시장을 공략한다. 메리츠화재는 표적항암 담보를 신설하면서도 가입금액을 높여 보장측면에서의 차별점을 뒀다. 상대적으로 높은 보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KB손해보험 역시 표적항암 담보를 전면에 세우고 가성비(가격대비성능)와 높은 보장금액으로 장기인보험 시장을 공략한다. MG손해보험 역시 자녀보험에 표적항암약물진단비 담보(최초 1회, 최대 5000만원)를 신설하고 시장공략에 나선다.

한편 현대해상은 주력상품인 어린이보험과 심혈케어보험을 활용해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현대해상의 어린이보험 상품(어린이종합Q)은 암 관련 담보의 면책기간이 없다보니 소비자들로부터 반응이 좋다.

특히 이 상품은 치아보장 면책기간이 없으며 크라운과 임플란트 등 치아치료에 대해 감액기간을 두지 않는 것도 강점 중 하나다.

현대해상은 배타적사용권 획득, 독점적 판매권을 활용해 심혈케어보험 신계약 모집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이 상품은 부정맥과 심부전증 진단비를 지급하고 인공소생에 성공한 심정지진단비도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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