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생보 주식 시가총액 일주일 새 37% 증가, 손보도 10% 늘어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시즌 시작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장 생·손보사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반사이익 등을 통해 대부분의 보험사가 지난해보다 나은 실적 달성에 성공하며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한 것이다.

◇상장 생보사 주식 시가총액 일주일새 37.07% 증가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생보사의 주식 시가 총액 16조 9,525억 2,342만 3,985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월 6일 기록한 12조 3,679억 8,642만 9,175원과 비교해 37.07%(4조 5,845억 3,699만 4,810원) 증가한 수치이다. 그간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해오던 주가가 일주일 사이 눈에 띄는 증가를 기록한 것이다. 그간 긍정정일 것으로 전망되던 2분기 실적에서, 실제 호실적 달성에 성공하며 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 생보사 중 어닝시즌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린 업체는 삼성생명이다. 지난 6일 5만 원에 불과했던 삼성생명의 주가는 13일 7만 1,900원을 기록하며 일주일 사이 43.8%(2만 1,900원)나 늘었다. 삼성생명의 주가가 7만원 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월 6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힘입은 삼성생명의 주식 시가 총액은 4조 3,800억 원 증가한 14조 3,800억을 기록했다.

이어 한화생명의 주가는 지난 6일 1,490원 대비 10.40%(155원) 증가한 1,645원으로 13일 장을 마감했다. 13일 마감가 기준 한화생명의 주식 시가 총액은 1조 4,287억 3,185만 원으로 1,346억 2,215만원 늘었다.

또 다른 상장 생보사인 미래에셋생명의 주가는 6일 3,300원에서 13일 3,540원으로 7.27%(240원)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주식 시가 총액은 424억 8,388만 5,360원 증가한 6,266억 3,730만 9,06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6일 3,035원이었던 동양생명의 주가는 13일 3,205원으로 5.60%(170원) 늘었다. 동양생명 주식 시가 총액은 4,897억 2,330만 5,475원에서 274억 3,095만 9,450원 증가한 5,171억 5,426만 4,925원으로 확인됐다.

◇손보 주식 시가 총액도 10.14% 증가

상장 손보사들 역시 호실적으로 인한 어닝시즌 특수를 누렸다. 13일 마감가 기준 상장 손보사들의 주식 시가 총액은 17조 46억 4,388만 7,650원으로 일주일 전인 6일 대비 10.14%(1조 5,661억 7,801만 9,250원) 증가했다.

먼저 삼성화재의 경우 13일 장을 18만 7,000원으로 마감하며 지난 6일 대비 12.31%(2만 500원) 늘었다. 아울러 삼성화재의 주식 시가 총액은 9,706억 3,065만 8,500원 늘은 8조 8,540억 4,551만 9,000원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2만 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6일 기록한 2만 2,850원과 비교했을 때 7.22%(1650원) 증가한 수치이다. 13일 기준 현대해상의 주식 시가 총액은 2조 1903억 원으로 일주일 전과 비교해 1,475억 1,000만 원 늘었다.

DB손보의 경우 지난 6일 대비 7.88%(3,600원) 증가한 4만 9,300원으로 13일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DB손보의 주식 시가 총액은 2,548억 8,000만 원 증가한 3조 4,904억 4,000만 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주 목요일(6일) 1만 2,600원이었던 메리츠화재의 주가는 7.54%(950원) 증가한 1만 3,550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의 주식 시가 총액은 지난 6일 기록한 1조 4,323억 6,800원에서 1,079억 9,600만원 늘은 1조 5,403억 6,400만원을 기록했다.

한화손보는 지난 6일보다 20.80%(570원) 증가한 3,310원으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13일 기준 한화손보의 주식 총액은 3,864억 580만 8,650원으로 일주일전과 비교해 665억 4,118만 1,550원 늘었다.

이밖에 롯데손보는 1,750원으로 13일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일주일 전 주가인 1,690원 대비 3.55%(60원) 증가한 수치이다. 또 주식 시가 총액의 경우 186억 2,017만 9,200원 늘은 5,430억 8,856만원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적 발표가 몰리는 어닝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전망이 아닌 실제로 지난해보다 나아진 지표가 확인되며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미 실적을 발표한 보험사들의 경우 대부분이 좋은 실적을 기록했으며,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곳들 역시 호실적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폭우가 계속되는 등 벌써부터 불안요소가 속출하고 있어, 하반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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