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마을 300가구에 보급…생명사랑지킴이 양성 등 자살예방 프로그램도 운영

[보험매일=김은주 기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종서, 이하 생명보험재단)이 4일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을 갖고 16개 마을 300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전달했다. 

이 날 현판식은 이환주 남원시장, 송기정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 박진 한국자살예방협회 사무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라북도 남원시 자살 사망자의 5년 간 추이는 다른 지역에 비해 변화가 커 불안정한 양상을 띄고 있다.

2014년 33명에서 2015년 15명으로 대폭 감소했으나 2016년 25명, 2017년 27명, 2018년 25명으로 다시 증가 추세에 접어들었다. 또한, 최근 5년 간 농약 음독 자살로 인한 사망자가 23.2%(29명)로 나타나 농촌 지역의 고령 인구에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필요한 인프라 조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생명보험재단은 노인 자살률 감소를 위해 한국자살예방협회와 지자체가 협력한 가운데, 농약안전보관함과 맞춤형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주민 참여형 생명사랑지킴이를 위촉했다. 

이들은 농약안전보관함 사용 실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우울감을 보이는 이웃 주민을 조기에 발견해 지역 정신건강센터에 인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지역 정신건강센터는 고위험군을 인계 받아 우울증 선별검사와 함께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생명보험재단 송기정 상임이사는 “국내의 주요 사망원인인 자살은 중앙 정부와 지방자체단체, 다양한 민간 단체들이 힘을 모아 2018년에 4위에서 5위로 한 단계 낮추는데 성공했지만, OECD 국가 중 자살 사망 상위권 국가라는 오명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보험재단은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사용을 권장할 만큼 충동적인 음독자살 예방에 효과적인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함으로써 전북 남원시를 포함한 농촌 지역의 자살 인구 감소에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전북 김제, 정읍, 남원, 완주 등 전북지역 총 1,999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지원하고, 오는 20일 전북 완주를 마지막으로 전국 19개 시군 총 8,300 가구 대상 2020년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을 마무리한다.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20개 생명보험회사의 공동 협약에 의해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생명보험이 지향하는 생명존중, 생애보장정신에 입각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자살예방, 생명문화확산, 저출산해소, 고령화극복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전문 복지기관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 사진=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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