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민원 9649건 발생… 전년동기 대비 16.84% 증가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손해보험사들의 민원건수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증가했다. 또 환산 건수에서는 AXA손보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손보 민원 1위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가져갔다.

◇2분기 손보사 민원, 전년 동기 대비 16.84% 늘어

3일 손해보험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2분기 민원건수는 9,649건으로 확인됐다. 전년도 2분기 기록한 민원건수 8,258건과 비교했을 때 16.84%(1,391건)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수치가 존재하지 않는 캐롯손보를 제외한 결과로, 캐롯손보까지 포함시키면 2분기 손보사들의 민원건수는 총 9,655건에 달한다. 해당 통계는 중복·반복민원, 단순 상담 및 질의사항은 제외한 수치로 올해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를 대상기간으로 산정했다.

업체별로 살펴봤을 때 2,000건 이상의 민원이 나타난 곳은 2,218건의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의 민원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7.10%(147건) 늘었다. 다만, 대형사들의 경우 보유계약이 많아 계약자 수도 많다 보니, 자연스레 민원도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보유계약 수가 특히 많아 단순 민원건수로만 따지면 억울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어느 보험사가 민원이 많은지 등에 대한 객관적인 비교를 위해서는 보유계약 10만건당 환산건수 데이터를 이용해야 한다.

1,000건 이상의 민원을 기록한 업체는 ▲현대해상 1,628건 ▲DB손보 1,492건 ▲KB손보 1,116건 순이었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DB손보는 손보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의 민원 증감률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DB손보의 민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65%(495건) 증가했다. 현대해상과 KB손보의 경우 전년도 2분기 대비 각각 25.71%(333건)와 29.01%(251건)의 증가를 기록했다.

500건 이상의 민원이 발생한 업체는 ▲메리츠화재 830건 ▲한화손보 784건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1분기에 이어 또 한 번 5대 손해보험사 중 가장 적은 민원을 기록한 업체가 됐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2분기 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0.36%(3건)의 증가를 기록했는데, 이는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감률이다. 이밖에 한화손보의 민원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34%(67건) 늘었다.

100건 이상의 민원이 발생한 곳은 ▲흥국화재 404건 ▲AXA손보 271건 ▲롯데손보 249건 ▲MG손보 150건 ▲농협손보 132건 ▲AIG손보 104건 ▲에이스손보 100건 순으로 확인됐다. 이 중 눈에 띄는 업체는 흥국화재와 롯데손보이다. 민원건수가 지난해 2분기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흥국화재는 31.12%(13건), 롯데손보는 15.88%(47건)의 민원 감소에 성공했다. 다른 업체들의 경우 AXA손보 34.15%(69건), MG손보 31.57%(36건), 농협손보 38.95%(37건), AIG손보 8.33% (8건) 에이스손보 33.33%(25건)의 민원 증가가 나타났다.

또 민원건수가 100건 미만인 업체는 ▲서울보증 94건 ▲하나손보 71건 ▲BNP파리바카디프손보 6건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올해 첫 영업을 개시한 캐롯손보는 2분기 6건의 민원이 발생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보험민원건수가 매년 늘고 있기는 하다”며 “올해의 경우 코로나 이후로 경기 상황이 안 좋아 보험금 수령이나 혜지가 증가하다 보니 이와 관련된 불만이 늘어 자연스레 민원도 많아진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3분기의 경우 침수피해 등을 고려하면 민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AXA손보, 1분기 이어 2분기에도 손보업계 최다 민원

손보사들의 민원 통계를 보유계약 10만 건 당 환산 민원건수로 살펴보면, 민원건수와는 다른 순위 그룹의 양상이 펼쳐졌다.

올해 2분기 환산 건수가 가장 높은 손보 민원 1위 불명예의 주인공은 14.46건의 AXA손보로 확인됐다. AXA손보는 1분기에도 가장 높은 환산 건수를 기록한 바 있다.

AXA손보 외에 10건 이상의 환산 건수를 기록한 곳은 10.95건의 한화손보가 유일하다.

5건 이상의 환산 건수를 기록한 업체는 ▲MG손보 9.9건 ▲BNP파리바카디프손보 9.67건 ▲흥국화재 9.43건 ▲현대해상 9.35건 ▲하나손보 9.00건 ▲삼성화재 8.83건 ▲롯데손보 8.65건 ▲DB손보 8.20건 ▲KB손보 8.16건 ▲AIG손보 7.82건 ▲메리츠화재 6.41건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5건 미만의 환산 건수가 나타난 곳은 에이스손보, 농협손보, 서울보증 3곳에 불과했다. 이들은 각각 4.52건, 3.41건, 0.26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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