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시장점유율 20% 아래로…현대해상은 ‘선전’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손해보험사 상반기 GA채널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생명보험이 경기 위축과 종신보험이 포화상태에 이르며 주춤하던 사이 손해보험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를 앞세워 매출을 확대해왔으나 올해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손보사 간 경쟁적으로 내세우던 시책 규모를 줄인 것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상반기 현대해상이 선전하고 메리츠화재가 퇴보했다.

◇ 현대해상,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

상반기 손보사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총액은 월납보험료 기준 178억5,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3억8,900만원 대비 3% 줄었다.

GA와 위탁판매 제휴를 맺고 있는 9개사 중 5개사는 증가했고 4개사는 감소했다.

현대해상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현대해상의 상반기 GA채널 매출은 주력상품인 어린이보험이 이끌었다. 

현대해상은 상반기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 304억3,4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263억3,100만원보다 16% 증가했다.

AM영업부문 등 GA 전담부서 신설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 성과를 거두었다.

GA 소속설계사 교육과 계약설계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GA 매니저 인력 보강도 영업 효율 제고에 한몫했다. 

DB손보도 매출이 증가하며 GA채널 강자의 이미지를 유지했다.

DB손보는 상반기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 285억9,300만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267억6,100만원에 비해 상당 폭 늘었다.

DB손보는 통합보험이 매출을 이끌었다. 대표 상품이 '참좋은훼미리종합보험'이다.

◇ 삼성화재, 매출 보다 유지율 중시 정책 전환

반면 메리츠화재는 상반기 GA채널 선두를 지켰지만 매출은 급감했다.

손보사의 상반기 GA채널 매출총액이 감소한 것도 메리츠화재의 부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상반기 메리츠화재의 GA채널 매출은 350억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83억700만원 대비 28% 줄었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의 GA채널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상반기 26.3%에서 올해는 19.6%로 크게 하락했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GA채널 리스크 해소를 위해 공격적 영업을 자제한 것이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삼성화재도 소폭 하락했다.

삼성화재는 상반기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 252억200만원을 거둬 전년 동기 263억3,1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1분기까지만 해도 GA채널 매출 드라이브를 걸며 월평균 매출이 47억원에 이르렀으나 2분기 들어 3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GA채널 매출 경쟁보다 유지율 관리 등 내실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KB손보는 상반기 GA채널 매출 210억1,300만원을 올려 전년 동기 228억3,900만원에 비해 감소했다.

중소사 중에서는 한화손보가 감소하고 모두 증가했다.

상반기 한화손보 GA채널 매출은 59억7,800만원을 거둬 전년 동기 102억9,500만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한화손보는 지난해부터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공격적인 GA 영업을 자제하며 매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한화손보는 전열을 재정비, 우량 GA를 선별해 매출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상반기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을 보면 롯데손보 133억2,100만원(전년 동기 81억4,700만원), 흥국화재 75억4,800만원(전년 동기 59억2,200만원), MG손보 52억6,200만원(전년 동기 48억3,2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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