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생명보험
생보사, 방카슈랑스 판매 실적 ‘쑥’1~4월 누적 초회보험료 25% ↑…"DLF·라임자산 사태 영향"
김은주 기자  |  halojoo26@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7.07  10:05:4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보험매일=김은주 기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생명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보다 보장성보험 영업에 몰두하면서 감소세를 보이던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 판매) 채널 실적이 들썩 거리고 있다. 

지난해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고위험 금융투자상품 판매와 영업활동 등이 제한된 은행권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저축성보험 상품 영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25% 증가

7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4월 누적 24개 생보사의 초회보험료는 2조3,90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41억원) 대비 17.0% 증가했다.

특히 방카슈랑스 채널의 초회보험료가 큰 폭으로 늘었다. 방카슈랑스(bancassurance)는 은행(bank)과 보험(assurance)을 결합한 용어로 은행의 판매망을 통해 은행고객을 대상으로 보험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는 1조8,528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1조4,920억원)과 비교해 2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리점 채널에서 거둔 초회보험료는 1,424억원에서 1,517억원으로 6.5%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설계사 채널의 경우 오히려 초회보험료가 3,271억원에서 3,202억원으로 2.1% 감소했다.

이에 전체 초회보험료 중 방카슈랑스를 통해 거둬들인 금액의 비중도 72.99%에서 77.50%로 4.51%포인트 늘었다.

저금리 장기화로 역마진을 우려가 커지면서 방카슈랑스 채널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여나가는 보험업계 기조에도 불구하고 방카슈랑스 채널 비중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는 2,934억원으로 전년 동월(3,252억원)에 비해 9.8% 적은 수치를 보였으나, 2월 4,381억원으로 확대된 뒤 3월 5,637억원, 4월 5,782억원을 기록하며 매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DLF·라임자산 사태 영향으로 은행권 판매 강화…보험사 득? 실?

올해 4월 기준 24개 생보사 중 절반가량인 12개 생보사가 전년 동기 보다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가 증가했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KDB생명이다. KDB생명의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는 525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11억원) 대비 50배가량 급증했다. 같은 기간 ABL생명도 1,083억원에서 3,076억원으로 3배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미래에셋생명은 19억원에서 56억원으로, 하나생명은 88억원에서 109억원으로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초회보험료가 증가했으며 KB생명은 전년 같은 기간(82억원) 보다 107.3% 증가한 170억원을 기록했다.

대형사의 방카슈랑스 판매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이 방카슈랑스로 거둔 초회보험료는 7,36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237억원) 대비 127.4% 증가했다. 한화생명의 경우 1,026억원에서 1,160억원으로 13.1% 늘었다.

방카슈랑스 판매 실적 증가는 온전히 은행권의 의지로 풀이된다. 작년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과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은행권이 고위험 펀드 판매보다는 보험 영업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영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방카슈랑스 판매 실적은 큰 폭으로 늘었다”며 “펀드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손실 우려가 적다보니 저축성보험 등 위주로 은행권에서 방카슈랑스 영업을 강화하는 기조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은행권의 방카슈랑스 영업 강화 전략이 보험사와 소비자 양측 모두에게 득 될 것이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세헌 금융소비자원 보험국장은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재무건전성에 부담을 느낀 보험사들이 의도적으로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저축성보험 판매 물량을 많이 줄여왔는데, 고위험 상품의 판매가 사실상 중단된 은행권이 수수료 수익으로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방카슈랑스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시이율 하락 및 세제혜택 축소로 저축성보험의 매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으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가급적 방카슈랑스 채널을 이용하기 보다 보험사 전속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김은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최근인기기사
1
손해보험사 민원 올해 또 늘었다
2
표적항암 담보 8월 영업경쟁 주요 이슈로
3
대형 GA 배상책임 부과 논쟁 ‘평행선’
4
KDB생명 민원 폭증...대형사와 '어깨 나란히'
5
공시이율, 추락의 끝이 안보인다
6
삼성화재노사 단협 쟁점분석...주요사안 대부분 잠정 합의
7
車보험 7월 손해율 평균 80% 후반, 하반기 먹구름
8
생보사 분쟁조정 감소에도 소송제기↑
9
DB손보, DIY 마스크와 함께 찍는 '가족사랑 사진관' 캠페인 실시
10
보험업계 드리운 사모펀드 환매 중단 그림자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44, 808호(도화동,진도빌딩)  |  대표전화 : 02-786-7991  |  팩스 : 02-786-7990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아00428  |  등록일자 : 2007. 9. 6  |  발행일자 : 2007년 9월 6일  |  발행인·편집인 : 이민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후
Copyright © 2011 보험매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fi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