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석 ‘巨與’ 정무위원장도 꿰차···설계사 고용보험 확대 현안도 얽혀

[보험매일=최석범 기자]미래통합당의 7월 임시국회 복귀로 국회가 정상화되면서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의 국회 관련 활동도 더욱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산적한 보헙업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양 보험협회 국회 대관업무 직원들의 여의도 발걸음도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총선 압승으로 국회 주도권을 갖게 된 여당이 특수고용직 고용보험 적용확대를 추진하고 각종 보험규제에 관한 법안을 제출하면서 양 보험협회의 국회 대관전략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생소한 보험협회 국회 대관 담당 직원

생명보험협회 정책지원팀과 손해보험협회 법무팀에는 아주 특별한 업무를 맡는 직원이 존재한다. 국회 대관업무를 맡는 스페셜리스트인 국회 대관담당 직원이다. 각 보험협회에는 1~3명의 국회 대관담당 직원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각각 국회와 원활한 소통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을 담당 직원으로 영입했다.

중요한 입법이라든지 풀어야 할 규제가 존재할 때 국회 대관 담당 직원이 해결사로 나선다. 전체적인 전략은 보험협회 내 기획팀이나 법무팀이 세우고 국회 대관 담당 직원은 필드에서 실무자로 전문성을 살리는 것이다.

국회 대관 담당 직원은 인맥을 동원해 보험협회 실무담당자와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실 직원 간 연결을 시킨다든지, 의원실 성향을 가늠해 실무담당자가 어떤 인물을 만나야 할지 조언을 하기도 한다.

기획부서의 전략 방향에 따라 야당 관계자를 접촉해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정부와 여당이 소비자 권익강화 등 보험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입법을 추진하는 경우, 반대성향을 가진 야당 의원실에 접촉해 문제를 해결하는 등 전략적 접근을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회가 개원하고도 활동을 하지 않는 ‘개점휴업’ 상태일 때도 보험협회 국회 대관담당 직원들은 여야 의원실 관계자를 수시로 접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A관계자는 “보험협회 국회 대관담당은 어떤 직원보다 국회 상황을 잘 안다. 국회에서 계속 활동했기 때문에 관련된 인맥도 갖고 있다”면서 “기획에서 큰 전략을 짜고 실무적인 부분은 국회 대관 직원이 맡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176석 巨輿 출현···국회 여야 대관전략 달라질까

4·16 총선의 압도적 승리로 거대 여당이 탄생한 가운데 양 보험협회의 국회 대관전략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보험산업에 관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회 정무위원회의 정원 24명 중 절반 이상인 14명이 여당 소속 의원이다. 정무위원회 위원장 역시 소속 윤관석 의원이 맡고 있다. 국회의 상원 격인 법사위원회 위원장 역시 여당 의원이 맡고 있다 보니 마음만 먹으면 개헌을 제외한 입법이 가능하다.

더군다나 여당은 보험설계사 등 특수고용직의 고용보험 적용확대를 입법으로 추진하는 상황. 고용보험 적용확대는 추가 의무보험 요구 목소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험협회가 주시하는 사안이다.

보험업계 A관계자는 “보험협회는 특정 현안이 있을 때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만나서 부탁해야 한다. 현안이 걸린 문제가 있으면 금융위원회와 연결된 의원들은 여야 상관없이 다 쫒아가야 한다. 전략적으로 국회 대관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B관계자는 “여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국회에서의 권한이 커진 건 사실이지만 야당을 놓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보험협회의 국회 대관전략은 기존과 동일하게 가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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