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장면 삭제·편집 조취···“유사사례 없도록 제작에 만전 기할 것”

[보험매일=최석범 기자]SBS가 최근 논란이 된 보험설계사 폄하에 대해 공문을 통해 사과했다.

SBS는 3일 공문을 통해 “논란이 된 드라마 속 대사는 해당 극의 갈등을 최고조로 이끌기 위한 하나의 장치이자 표현에 불과했다”면서 “해당 직업군(보험설계사)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 너른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SBS는 드라마 ‘굿 캐스팅’은 일부 대사가 보험설계사를 폄하하는 내용을 담아 도마위에 올랐다.

해당의 드라마 주인공인 황미순(김지영)은 국정원 요원이지만 보험설계사로 위장하여 활동하고 있는데, 문제는 지난 9일 방송에서 동급생들이 주인공 딸에 대한 따돌림 및 폭력을 행사하며 몸을 잡고 억지로 얼굴에 화장품을 칠하는 등 장면이 나오면서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특히 “얘 화장품 살 돈이 없어서 그래, 얘네 엄마 아파트에서 보험 팔러 다니는 보팔이잖아” “야 보팔이가 아니라 보걸, 보험구걸”이라고 하며 비웃는 장면이 여과 없이 전파를 탔다.

이에 보험설계사 온라인 커뮤니티 보험인·보만세가 공동으로 변호사를 선임해 SBS 심의팀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온라인 서명으로 법적대응에 동의한 보험설계사 1,286명이 참여했다.

▲ 사진=SBS 홈페이지 캡쳐

SBS는 “학교폭력에 대한 긴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극중 표현일 뿐 그 외 의도는 없었다. 더욱이 해당 직업군에 대해 폄하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논란이 된 대사는 해당 극의 갈등을 최고조로 이끌어가기 위한 하나의 장치이자 표현”이라면서 “해당 장면은 요청한대로 삭제편집해 방송 및 인터넷 상으로 다시보기(VOD) 서비스를 통해 노출하지 않도록 즉각 조치했다”고 말했다.

SBS는 “당사는 향후 드라마 제작에 직간접적인 표현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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