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 시 가사도우미 지원 ‘눈길’, DB손보 태아보험 ‘인수조건 완화’ 하기도

[보험매일=최석범 기자] 각 손해보험사는 7월 들어 경쟁사와 차별되는 신담보를 보종별로 출시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전략은 물론 특정 상품의 인수기준을 완화해 신계약체결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 손해보험업계의 이슈였던 운전자보험과 관련 해당 상품의 약관을 개정해 ‘음주, 무면허, 뺑소니 교통사고 피해자’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담보를 구성하고 남은 운전자보험 수요자를 유인할 것으로 보인다.

◇암보험 시장 ‘차별화’ 전략으로 공략

현대해상은 7월부터 암보험 상품에 대해 암 진단 시 가사도우미 지원 담보를 신설해 암보험 가입을 희망하는 소비자를 공략한다. 가사도우미 지원 담보는 업계 최초로, 암 진단 시에 가사도우미를 100회(1회 4시간 기본제공)에 한해 지원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가사도우미는 주방, 욕실, 바닥, 먼지제거, 쓰레기 배출, 세탁 등 청소에 관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달도 업계 유일한 담보인 암통원 일당(10만원)을 무기로 암보험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암직접치료를 목적으로 상급종합병원 통원치료 시 10만원의 일당을 지급하는 담보 출시해 보장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암 진단비·치료비 1억원 플랜을 앞세워 예비 암보험 가입자를 관심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암 진단비(유사암 제외) 5,000만원에 더해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5,000만원 총 1억원의 보장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풀이된다.

◇태아보험 인수조건 ‘변경’ DB손보 판매 드라이브

DB손해보험은 7월부터 자사 태아보험의 인수지침을 개정하고 수수료·시상 지급방식에 변화를 주는 등 판매강화에 힘을 쏟는다.

우선 DB손보는 임신 32주 이내 산모 기준 ‘산모 10대 질환’에 해당하지 않고 임신과정 또는 산전검사에서 ‘태아 이상 가능성(선천성 기형 등)’이 발견·진단되지 않은 경우 모두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서 말하는 ‘산모 10대 질환’은 암, 백혈병, 에이즈,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판막증, 뇌졸중, 고혈압, 당뇨, 간경화다. 또한 다태아(한 자궁에서 동시에 자라 태어난 여러 명의 태아), 유산이력, 인공수정 등 산모질환별 인수기준도 변경했다.

신계약체결 극대화를 위해 수수료 및 시상지급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 태아보험 가입 후 출생 시 수수료 및 시상지급 방식을 태아보험 가입 다음 달 바로 수수료 및 시상을 지급하는 ‘선지급형’ 방식으로 변경해 일선 보험모집인의 판매유인을 꾀한다.

◇손보사들 신담보 ‘출시’ 운전자보험 시장 공략

현재 음주, 무면허, 뺑소니 교통사고에 관해 피보험자가 가해자일 경우 교통사고처리지원금(교사처) 면책으로 형사합의금을 지원받지 못하는 상황. 7월 삼성화재는 이 같은 상황에서도 운전자보험 가입자가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치료비를 지급하는 신담보를 출시, 운전자보험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중과실 교통사고피해 6주 이상 부상 치료지원금(가입금액 1,000만원), 음주, 무면허, 뺑소니 교통사고피해 6주 이상 부상 치료지원금 (가입금액 1,000만원) 담보를 출시한 바 있다.

삼성화재는 음주차량 사고발생 시 피해자가 슬관절 측부인대 파열로 10주 진단을 받을 경우 음주, 무면허, 뺑소니 교통사고피해 담보를 통해 500만원(10주 이상 20주 미만)을 추가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DB손해보험 역시 음주, 무면허, 뺑소니 사고의 피해자일 때도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운전자보험 상품을 개정, 운전자보험 시장 1위를 수성한다. DB손보 역시 지난달 운전자보험 상품을 개정하고 10대 중과실 사고로 피해 시 보상하는 담보를 신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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