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회사채에 한국의 보험사 등 해외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회사채 시장 지원책 등 영향으로 환 헤지 비용이 하락하고 미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미국 회사채 시장에 유럽과 아시아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 국채 수익률이 역사적 저점으로 하락하면서 아시아 투자자가 미국 회사채 시장의 큰손이 됐다면서 한국과 대만의 보험사와 일본의 은행 등이 미국 회사채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저널은 자산 규모가 약 1천억달러(약 120조원)인 교보생명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면서 교보생명의 미국 회사채 투자가 현재 70억달러로, 1년 전보다 17% 늘어났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교보생명의 한 간부는 연준의 지원책이 회사채 가격 하락을 막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추가 투자 의사도 밝혔다.

미국 회사채에 대한 해외 수요는 채권시장 시간외 거래량의 증가에도 반영돼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한 3월 셋째 주 이후 아시아 시장 거래 시간에 이뤄진 일평균 미국의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매입액은 1억8천만달러로 올해 1∼2월보다 거의 170% 증가했다고 BNP파리바의 채권 전략가 도미닉 투블런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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