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금리 은행·보험 비슷, DSR 높아 대출한도 이점 작용

[보험매일=최석범 기자]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시중은행 금리 수준으로 조정되면서 대출수요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의 최저 대출금리는 변동금리 기준 2% 수준으로 은행권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출금리가 인하되면서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대출모집 업체에도 관련 문의가 늘어나는 모양새다. 시중은행과 달리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별도의 부수거래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수준’ 보험사 주담대 금리수준으로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를 전수조사한 결과 삼성화재 주택담보대출상품(19일 기준, 금리방식 변동금리)의 최저금리가 2.15%로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고금리는 4.83%, 전월 평균금리는 2.84%다.

한화생명의 주택담보대출 상품 홈드림모기지론(18일 기준)의 최저금리는 2.37%, 최고금리 3.89%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주택담보대출 상품(18일 기준) 최저 2.38%, 최고 4.74% ▲KB손해보험 KB손보희망모기지론(16일 기준) 최저 2.4%, 4.28% ▲흥국생명 모기지론(18일 기준) 최저 2.63%, 최고 3.29% ▲에이비엘생명보험 ABL아파트담보대출(18일 기준) 최저 2.87%, 최고 4.17%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 주택담보대출 상품 최저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최저금리는 19일 기준 2.29% ▲광주은행 광주은행아파트 담보대출 상품(22일 기준) 2.37% ▲제주은행 제주장기모기지론 상품(19일 기준) 2.42% ▲경남은행 집집마다 도움대출II(17일 기준) 2.46% ▲대구은행 DGB 장기모기지론(19일 기준) 2.46% ▲중소기업은행 IBK주택담보대출(22일 기준) 2.46%로 나타났다.

◇관심 밖 보험사 주담대 대출업체 주목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상품 최저금리가 매력적인 수준으로 내리면서 대출모집인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포털에 검색하면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매력적이라고 홍보하며 모집에 힘을 쏟고 있다.

대출모집인들은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의 금리우대 조건으로 다양한 부수거래를 요구하는 것과 달리, 보험사는 별도의 부수거래 조건이 없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금리우대를 받기 위해 신용카드 사용, 급여이체, 자동이체 등을 요구하지만 보험사 대출은 없다는 얘기다.

특히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이 관심받는 이유는 은행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때문이다. 작년 12·16 부동산대책 시행은 DSR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강하게 규제했다. DSR은 대출을 차주의 소득 대비 전체 금융부채의 원리금 상환액 비율을 의미한다.

은행의 경우 DSR을 40%, 비은행권인 보험사는 60% 적용받는다. 다시 말해 대출 최저금리는 비슷하고 대출한도는 상대적으로 높다는 얘기다.

한 대출모집업체 관계자는 “은행과 보험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비교하면 오히려 보험사가 조건이 좋을 때가 있다. 그리고 은행은 부수거래를 유도해 특정 거래를 자동이체로 하게 하고 적금을 들게 한다.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해야 하는 게 4가지다”라면서 “보험사 주택담보대출로 문의를 주는 분들이 많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대출모집업체 관계자 역시 “주택담보대출 문의로 보험사 상품을 문의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44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4분기 44조원에 비해 1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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