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이흔 기자] 영국의 보험시장 조직인 로이즈가 200여년 전의 노예무역 행위에 관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미 CNN 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로이즈는 성명을 통해 과거 노예무역선 보험 업무를 다룬 데 대해 "자랑스럽지 못한 역사가 있었다"며 "18∼19세기 노예무역에서 로이즈 시장이 역할을 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흑인과 소수 인종의 기회를 돕는 기구에 재원을 지원할 계획도 발표했다.

미국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인종 차별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전 세계로 번지자 이에 맞춰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나선 것이다.

로이즈처럼 성명을 내고 적극적인 보상 계획까지 발표하지는 않더라도 영국의 일부 민간 기업 역시 이번을 계기로 과거 역사를 반성하는 분위기다.

영국 금융사인 바클레이즈의 대변인은 "우리는 지나간 일을 바꿀 수는 없지만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는 바꿀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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