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부터 홈쇼핑 등 제휴 기업 확대 중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혁신성과 효율성을 앞세워 올해 초 출범한 캐롯손보가 최근 핀테크 기업과 홈쇼핑 등 판매채널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판매채널 확대 개념을 넘어 파트너 기업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시그니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끈다.

◇‘혁신상품’으로 시작한 캐롯손보… 산뜻한 출발 성공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캐롯손보가 내놓은 상품은 ▲스마트ON 펫산책보험 ▲스마트ON 해외여행보험 ▲캐롯 990 운전자보험 ▲퍼마일 자동차보험 ▲반품보험 ▲폰케어 액정안심보험 ▲스마트ON 레저상해보험 등이다.

이들의 상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과는 다른 ‘신개념 상품’이기 때문이다. 그저 특이하기만 한 신개념이 아닌 편리함과 효율성을 겸비한 상품들이 주를 이룬다.

이중 캐롯손보가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품은 지난 2월 출시한 퍼마일 자동차보험이다. 이 상품은 출시 100일 만에 판매 1만 건 돌파에 성공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의 평균 판매건수는 2월 대비 약 600%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월별 판매량에서 오르락내리락 기조가 보이기도 하는 기존 상품과 달리 퍼마일보험은 판매량이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보다 앞으로 더 기대되는 상품”이라고 평했다.

퍼마일자동차보험은 국내에서는 캐로손보가 최초로 선보인 신개념 자동차보험이다. 출시 한 달여 만에 2건의 베타적사용권을 획득하며 혁신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운행 거리와 무관하게 연간 보험료를 부담하는 기존 상품과 달리 매월 주행거리에 따라 산출되는 보험료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가성비를 중요시 여기는 최근 소비심리와도 맞아떨어지는 상품이다.

이밖에 스마트온 ON 시리즈는 해당 분야에서 필요할 때만 켜서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상품의 보험 스위칭 시스템은 특허청으로부터 신규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보험 스위칭 시스템을 적용 가능한 분야를 계속 발굴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시기 등을 논하기는 어렵겠지만, 앞으로도 해당 시리즈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판매채널 다각화 집중… 콜라보 상품 출시도 가능

캐롯손보는 상품의 혁신성 이외에 최근 여러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한 판매 채널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5일에는 GS홈쇼핑과의 제휴를 통해 홈쇼핑을 새로운 판매채널 리스트에 추가했다.

홈쇼핑 채널의 특성상 다른 채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성 고객들의 접근성과 이용률이 높다는 점이 배경이 됐다. 

사측은 홈쇼핑을 이용하는 여성 고객층과 그 외 고객들에게 캐롯손보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또 지난 4월은 핀테크 기업 토스와의 제휴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 등도 캐롯손보가 확보한 판매채널이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현재 제휴 기업을 확대 중으로, 진행하려 하는 상품의 콘셉트와 맞는다면 채널에 특별히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며 “단순히 판매채널로서의 제휴는 물론 해당 기업의 전문 분야와 캐롯의 보험 등을 결합한 제휴까지 모든 부분을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수의 채널 확보에 나서고 있는 캐롯손보지만, 제휴를 통한 판매를 진행하는 것은 퍼 마일 자동차보험뿐이다. 다른 상품들의 경우 캐롯손보 자체 채널을 통해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이 같은 전략의 이유로는 자체 채널 활성화를 위안 방안이 꼽힌다.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통해 캐롯손보에 대해 알게 된 고객들이 자체 채널에 방문했을 때, 다른 상품들로 그들에게 눈도장을 찍겠다는 것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 고객들에게 캐롯손보 브랜드와 상품도 알리는데 어느 정도 도움은 될 것으로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체 플랫폼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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