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연구…"인지 오류·운전불능 상태만 도움"

[보험매일=이흔 기자] 자율주행차는 교통사고의 3분의 1만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간 관련업계에서는 자율주행차가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해왔지만 생각보다는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와 자율주행차 회사·연구자들의 협력체인 '자동주행차 교육 파트너'(PAVE)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자율주행차는 '인지오류와 약물이나 알코올에 의한 운전불가능(무능력)'에 의한 충돌만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5천여건을 분석한 결과 그중 3분의 1만이 이 경우에 해당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사고 3분의 2는 "복합적인 실수"의 결과이며 이러한 경우에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사람보다 핸들 조작에 능숙하지 않다고 밝혔다. 

복합적인 실수란 다른 운전자의 반응에 대한 잘못된 추정, 과속이나 저속 운전, 잘못된 방어운전 등의 요인이 결합된 상황을 말하며, 대부분의 사고가 이로 인해 벌어졌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IIHS는 이러한 상황이 자율주행차가 자랑하는 카메라나 레이더 혹은 다른 감지 센서로 예방되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을 감안하지 않으면 자율주행차가 안전을 보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