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2년차는 소비자 신뢰도 제고에 ‘방점’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조경민 보험대리점협회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조경민 협회장은 지난 2019년 6월, 금융당국이 GA의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 강화와 신뢰도 제고 등 강도 높은 주문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임기를 시작했다.

◇ 임기 시작과 동시 ‘고난의 행군’

특히 취임 초기 ‘GA업계의 위기’로 표현할 수 있는 모집수수료 개편을 골자로 한 보험업감독규정 개정이라는 중대한 이슈까지 등장했다.

그야말로 임기 시작과 동시에 ‘고난의 행군’이 연속됐다.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은 역시 모집수수료 개편안이었다. GA업계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였기 때문이다.

개편안은 보험계약 초년도에 모집수수료 지급금액의 상한을 설정해 모집수수료를 분할 지급한다는 규제를 담고 있었고 GA 본사 운영비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익수수료 지급 조항도 삭제했다.

이에 보험대리점협회가 나서 전방위적으로 개정안 저지에 나섰다.

협회는 기자설명회를 열어 업계의 의견을 전달했고 규제개혁위원회를 찾아 보험업감독규정 개정의 불합리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 결과 규제개혁위원회 본회의에서 업계입장을 대변해 이익수수료 존치라는 ‘개선권고’ 결과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얻어냈다.

비록 GA 간접비용을 인정받지 못했지만 이익수수료 지급을 부활시키며 ‘절반의 승리’를 거두었다.

▲ 사진=한국보험대리점협회

◇ 판매전문회사 전환 발걸음도 재촉

조경민 협회장이 GA업계의 당면과제로 인식한 것은 보험소비자 신뢰도 제고다.

금융당국의 주문뿐만 아니라 GA 소속설계사 수가 보험사 전속설계사 수를 넘어서며 위상이 높아진 만큼 이에 걸맞는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상시모니터링 지표 향상을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표준내부통제기준 제정을 통한 모집질서 개선과 자정노력에 나섰다.

올해 1월 GA업계가 ‘자율적으로 소비자 권익보호와 신뢰도제고를 위한 자정결의대회’를 개최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지난해 중대형 GA의 불완전판매율이 크게 개선된 것에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중대형 GA의 불판율은 0.08%로 직전연도 0.13%에 비해 0.05%포인트 개선됐다.

조경민 회장 취임 이후 금융당국과 업무협력도 한층 강화됐다.

GA 공시 의무화와 관련해 4,500여개 GA에 직접 안내업무를 수행, 업계의 자정 노력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표준내부통제기준을 제정, 권고할 수 있도록 보험업감독규정에 명문화 한 것은 대리점협회가 자율규제기관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조경민 회장은 GA업계의 숙원인 판매전문회사 전환의 발걸음도 재촉했다.

판매전문회사제도 도입을 위해 보험학계의 연구용역, 법률전문가 자문, 국회입법 활동을 추진해 제판분리를 통한 소비자 선택권 제고와 금융기관으로서 위상 강화·책임경영 등 보험판매채널 선진화를 도모하고 있다.

조경민 협회장은 임기 2년차에는 GA의 소비자 신뢰 회복을 최우선과제로 인식하고 준법감시와 내부통제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협회 회원가입 확대를 통해 GA업계의 대표성을 공고히 하는 한편 자율규제기관으로서 보험대리점 검사업무, 보험대리점 등록·폐지업무 위탁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나아가 GA와 직접적인 이해관계에 있는 보험사와 상호협력 관계를 유지, 상생방안을 모색하고 궁극적으로 보험소비자 권익보호와 보험산업 발전에 힘 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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