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보험일반
“1000원도 비싸다”…동전보험 뜨는 이유시장포화 속 20~30대 신규고객 진입장벽 낮추고 온라인 수요 확대
김은주 기자  |  halojoo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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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19  09: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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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김은주 기자] 값싼 보험료에 필요한 보장만 골라 가입하는 ‘미니보험(소액단기보험)’이 잇따라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특히 ‘커피값도 안 하는’, ‘버스비보다 싼’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는 1,000원 이하 초미니보험, 일명 동전보험 상품까지 속속 시장에 나오면서 보험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 및 선택권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반대로 보험사 입장에서는 월 보험료가 워낙 저렴하다보니 미니보험이 소위 ‘돈 되는 상품’은 아닌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업체들은 앞으로도 미니보험 상품 발굴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당장의 실익을 따지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온라인 시장을 확대하고 보험 진입장벽을 대폭 낮춰 20~30대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차원이다.

◇ 250원 암보험·990원 운전자보험 '등장'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0월 30세 기준 950원 가량의 소액으로 발병률 높은 여성 3대암을 보장하는 ‘온라인 여성미니암보험’을 출시한데 이어 이달 후속 상품 개념의 ‘온라인 남성미니암보험’을 시장에 내놓으며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단돈 250원으로 남성 5대암을 1천만 원 보장하는 상품으로 특약을 제외한 단일보험을 기준으로 국내 최저가다.

미래에셋생명은 남녀 미니암보험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향후 국내 미니보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출시한 여성미니암보험의 경우 월 가입 건수가 400건에 달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특히 20대 수요가 소폭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는 해외와 달리 국내 미니보험 시장이 암보험 상품에만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 많았으나 최근 가성비는 물론이고 독창성과 차별화를 앞세운 생활밀착형 상품 출시도 많아지는 추세다.

국내 최초 디지털 손보사 타이틀을 달고 지난달 출범한 캐롯손보는 990원짜리 ‘운전자보험’을 출시한데 이어 ‘펫산책보험’, ‘반품보험’. ‘레저상해보험’ 등 라이프스타일에 특화된 다양한 미니보험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특히 레저상해보험의 경우 ‘트랜스포밍’ 개념을 도입해 한 가지 보험으로 필요할 때마다 담보를 변경하며 다양한 종목별 보험을 가입한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리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일 지정 활동 기준 골프 ▲2,990원 ▲등산 1,062원 ▲낚시 984원 ▲자전거 798원 등 레저활동에 따라 각기 다른 보험료가 산출된다.

   
▲ (사진제공=PIXABAY)

◇ 신규 고객 확보 및 온라인 시장 확대 전략

미니보험은 보장 기간이 짧고 보험료가 소액인 보험을 뜻하며, 실생활에 필요한 보장에 특화하여 보장의 범위를 줄이는 대신 보험료가 크게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과거 소형 보험사나 핀테크 기업들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중·대형 보험사도 너나 할 것 없이 보험료를 크게 낮춘 미니보험을 선보이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러한 현상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보험업황을 대변한다. 고령화·저출산으로 보험을 찾는 수요는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기존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 확보 및 고객층 확대를 강구해야 하는 보험사들이 어쩔 수 없이 눈이 돌린 곳이 바로 미니보험 시장인 것이다. 보험가입을 외면하는 20~30대를 타깃으로 잠재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보험연구원 ‘2019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20대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2017년 69.7%, 2018년 63.8%, 2019년 58.5%로 3년 연속 감소세다. 30대 역시 2017년 77.6%에서 73.1%로 2년 사이 가입률이 4.5%p 줄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뜻하지 않게 빨리 찾아온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맞아 온라인 채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도 미니보험 시장 확대와 맞물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니보험을 내세워 보험료를 낮추고 보장 내용은 단순화해 20~30대 신규 고객층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전략”이라며 “인터넷·모바일 등 온라인 비대면 채널 확대 차원에서도 미니보험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1,000원 이하 파격적인 상품가격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 때문에 홍보 차원에서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며 “보험료 부담으로 그 동안 보험 가입을 꺼리던 고객들에게 사고가 발생했을 때 최소한의 안전막이 제공된다는 점에서도 미니보험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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