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매니저 인력 보강·AM영업부 신설로 대응력 강화

[보험매일=김은주 기자] 올해 초 현대해상의 GA채널 매출 성장이 두드러진다. 손보사 전체 1분기 GA채널 매출이 전년보다 다소 줄어든 반면 현대해상은 가장 큰 폭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GA매니저 인력 보강으로 영업효과가 제고된 데다 AM영업부문 신설에 따라 신속한 시장 대응이 가능해진 점 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GA매출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은 월납보험료 기준 155억9,5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122억6,200만원과 비교해 27.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9개 손보사(삼성·현대·DB·KB·메리츠·한화·흥국·MG·롯데)의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이 총 934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951억5,500만원 대비 1.80%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더욱 선전한 모습이다.

현재 현대해상의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40억원 선을 유지하던 현대해상은 올해 들어 50억원 대로 증가했다.

올해 1월 46억3000만원, 2월 46억7,400만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3월에만 62억9,100만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1분기 GA채널 시장점유율 16.6%를 차지하게 되면서 전년동기 12.88%와 비교해 영향력이 커지게 됐다.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26.0%에서 19.23%로 축소됐다.

경쟁사 대비 높은 수수료와 시책, 인수기준 완화 등을 무기로 그동안 GA 영업에 열을 올리던 메리츠화재가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힘을 빼고 있는 사이 현대해상이 조용한 강자로 부각되고 있는 형국이다.

▲ (사진=김은주 기자)

◇ GA매니저 인력충원·AM영업부문 신설 '효과'

현대해상은 고강도 시책을 앞세운 GA시장 공략을 자제하는 회사의 기조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신 본사 내 GA채널 담당부서 개편 및 인력 충원 등을 통한 경쟁력 높이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2월 지속 성장 중인 GA채널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AM영업부문을 신설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AM영업부문은 GA채널 마케팅 전략과 대리점 관리를 담당하도록 개편된 조직으로, 이를 통해 경쟁사 대응을 위한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지는 효과를 보게 됐다.

또한 올해 3월 기준 현대해상이 보유하고 있는 GA매니저는 약 530명으로, 전년 평균 450명 대비 약 80명(17.8%)이 늘었다. 

GA 교육 및 계약설계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GA매니저 인력을 보강함으로써 영업 효과가 더욱 두드러진 점도 매출 성장에 한 몫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수료 정책뿐 아니라 각 보험사 GA매니저의 역량과 활동성, 친밀도에 따라서도 GA채널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라며 “이들은 보험사와 GA설계사들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있으며, 몇몇 대형 대리점 지사의 경우 보험사별 GA매니저 2~3명이 상주해 근무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현대해상의 강점이 부각되는 어린이보험 상품도 GA매출 상승을 견인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2004년 7월 업계 최초로 출시된 현대해상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 상품은 소비자들의 입소문 타고 꾸준히 관심 받으면서 올해 3월까지 누적 368만건이 판매됐다. 

한편 현대해상은 향후 장·단기적 GA채널 전략 방향과 관련해 손익 위주 상품 판매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경쟁사 수준의 영업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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